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한 시민이 소주를 고르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17일 양사 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하이트진로의 소주 매출(별도 기준)은 3173억원, 롯데칠성의 소주 매출은 102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5.1%, 25.1% 증가했다.
롯데칠성 (128,000원 ▲200 +0.16%)은 소주 분기 매출이 10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제로슈거 제품 '처음처럼 새로'가 올해 초부터 월간 판매량이 2000만병대로 급증하면서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코로나 거리두기 완화가 본격화된 올해 2월부터 유흥 채널에서 새로 판매량이 눈에 띄게 늘어나면서 매출 증대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롯데칠성의 1분기 맥주 매출액은 193억원으로 전년동기(241억원) 대비 약 20% 감소했다. 코로나 거리두기가 완화된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정용 맥주 판매량이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중 클라우드 브랜드를 전면 리뉴얼하고 유흥 채널 마케팅을 강화하면 판매량이 점차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사의 맥주 판매가 다소 침체한 가운데 업계 1위 오비맥주는 주력 제품 카스의 판매 호조로 매출액이 늘어났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약 10% 증가했다"고 말했다. 오비맥주는 비상장사로 분기별 매출액은 별도로 공개하지 않는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카스의 가정용 맥주 시장 점유율은 42.8%로 전년동기 대비 2.3%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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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선 내년 창사 100주년을 앞두고 맥주시장 1위 탈환에 주력하는 하이트진로와 장기간 5%대 박스권 점유율에 갇힌 롯데칠성이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마케팅 활동에 주력하면서 향후 맥주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