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로포레스트에 'SH 사장' 떴다…사우나·골프장 돌아본 이유는

머니투데이 이소은 기자 2023.05.17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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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23일 오전 서울 강남구 SH공사 본부 앞에 취재진들이 모여 있다. 2021.4.23/뉴스1  (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23일 오전 서울 강남구 SH공사 본부 앞에 취재진들이 모여 있다. 2021.4.23/뉴스1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아크로서울포레스트, 래미안원베일리 등 고급 브랜드 단지의 커뮤니티센터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서울형 커뮤니티시설 모델'을 개발한다.

17일 SH공사 등에 따르면 김헌동 SH공사 사장을 비롯한 공사 임직원 12명은 지난 15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에 위치한 고급 주상복합 '아크로 서울포레스트'를 견학했다. 이들은 47층 펜트하우스 세대와 문화 및 집회시설, 피트니스·게스트룸·연회장·골프장·사우나 등을 돌아보고 DL이앤씨로부터 사업개요, 시설 유지관리, 주요 특화내용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번 견학은 올해 주요 사업계획인 '입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공동주택 내외부 커뮤니티시설 모델 발굴'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SH공사는 '서울형 커뮤니티시설 모델'을 발굴해 2025년부터 실무에 반영한다는 목표다.

사례분석 차원에서 이달부터 건축직 직원을 대상으로 주요 건설사의 커뮤니티시설 우수 단지 견학을 진행한다. '아크로 서울포레스트'를 시작으로 오는 7월에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한 '마포더클래시', 7월에는 삼성물산이 시공한 '래미안원베일리' 견학을 진행할 예정이다. 견학 후 아이디어를 수합해 서울형 커뮤니티시설 모델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아크로서울포레스트아크로서울포레스트
기존 입주민들의 커뮤니티시설 활용도·만족도에 대한 의견 조사도 진행 중이다. 오는 6월 설문조사 결과 보고를 통해 수요자 니즈를 정확히 파악해 공간 효율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대한주택관리사협회 소속 공동주택 전문가, 고덕강일 소셜스마트시티 기획연구용역 업체인 에스엘 플랫폼 김덕원 본부장 등 공동주택 커뮤니티 전문가를 초청해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공동주택 커뮤니티시설 계획과 트렌드, 우수사례'를 주제로 강연도 진행한다.

SH공사는 1~2인 소형가구 증가, 포스트 코로나에 따른 생활양식 변화, 1인가구 고독사·우울증 등 사회적 문제를 공동주택 공용공간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서울형 커뮤니티시설 모델' 발굴에 나섰다.


법적 기준을 맞추기 위해 경로당, 어린이놀이터, 작은도서관 등만 의무적으로 도입하는 기존의 커뮤니티시설에서 벗어나 현 트렌드에 맞게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는 게 공사의 생각이다. 커뮤니티시설을 다양화함으로써 1~2인 가구의 생활반경을 공용공간까지 확대할 수 있고 입주민 교류 등을 통한 공동체 의식도 향상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SH공사는 오는 10월 개최하는 서울형 커뮤니티시설 모델 발굴 워크샵에서 전문가 강연과 설문조사 결과, 견학사례 등을 복습하고 아이디어를 도출한다는 계획이다. 12월 열리는 최종 보고회를 통해 서울형 커뮤니티시설 모델이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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