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가 15일 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 4라운드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김시우는 15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크레이그랜치(파71·7414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총상금 950만 달러)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내며 8언더파 63타로 최종합계 22언더파 262타를 적어냈다.
지난 1월 소니 오픈에서 정상에 섰던 김시우는 시즌 2번째이자 개인 통산 5번째 우승을 노려봤으나 단 한 타차에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후반 첫 홀 10번 홀(파4)에서 10m 롱 퍼트를 떨어뜨려 버디를 잡아냈다. 14번 홀과 16번 홀(이상 파4)에서 버디를 낚은 김시우는 파5 18번 홀에서 뒤집기를 노렸으나 세컨드샷이 벙커에 빠뜨려 고개를 떨궜다. 벙커샷을 잘 건져내 버디엔 성공했지만 데이 또한 한 타를 달아나며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쳤다.
독특한 모양의 퍼터로 버디를 시도하는 김시우. /AFPBBNews=뉴스1
한 타를 줄이며 기뻐하는 김시우.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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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는 욘 람(스페인)이고 스코티 셰플러(미국),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 등이 3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전날 한국남자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임성재는 그대로 18위에 머물렀다.
경기 후 김시우는 "메이저 대회 직전에 좋은 성적을 내서 자신감을 많이 가질 수 있을 것 같다"며 "좋은 기분으로 다음주 열리는 메이저 대회를 준비하겠다"고 미소지었다.
우승자는 데이였다. 무려 5년 만에 다시 서는 정상의 자리였다. 잦은 부상과 어머니를 떠나보낸 아픔 등으로 부진에 빠졌던 세계 랭킹 1위 출신 데이는 자신이 첫 PGA 투어 정상에 섰던 이 곳에서 그린재킷을 입었다.
2018년 웰스 파고 챔피언십 이후 무려 오랜 만에 들어올린 우승컵이다. 한 때 세계 1위를 달리며 기량을 인정받았으나 지난해 암투병에 시달리던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며 시련을 맞았다. 잊혀지는 듯 했던 데이는 어머니 영전에 바치는 우승으로 다시금 상승세를 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오는 19일부터는 미국 뉴욕주 오크힐 컨트리클럽에서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이 시작된다. 감각을 끌어올린 김시우와 이번 대회 우승자 데이, KPGA 코리안투어에서 또다시 우승을 경험한 임성재가 벌이르 대결에도 많은 시선이 쏠린다.
우승자 제이슨 데이. /AFPBBNews=뉴스1
데이가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