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오션, 나빠진 시황에도 실적 선방…투자의견 '매수'-한국투자

머니투데이 박수현 기자 2023.05.12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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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le사(社)와 철광석 장기운송계약을 수행 중인 팬오션의 'SEA FUJIYAMA'호. /사진제공=팬오션Vale사(社)와 철광석 장기운송계약을 수행 중인 팬오션의 'SEA FUJIYAMA'호. /사진제공=팬오션


한국투자증권이 12일 팬오션 (4,340원 ▼100 -2.25%)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8500원을 제시했다. 중국 부동산 경기의 턴어라운드를 기다리며 투자하기에 부담 없는 밸류에이션 매력을 가졌다는 판단에서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팬오션의 실적은 안 좋았던 발틱운임지수(BDI) 시황에도 선방했다"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1% 하락한 9964억원, 영업이익은 33% 하락한 1126억원, 순이익은 31% 하락한 1132억원을 기록해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4% 상회했다"고 밝혔다.



이어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를 피크로 3개 분기 연속 감소하며 반토막 났다"면서도 "물류대란 수혜가 사라지고 중국 봉쇄 피해에 겨울 비수기 영향까지 겹친 악조건 속에서도 이익의 바닥이 1000억원대로 높아졌다는 점이 더 중요한 변화"라고 했다. 그러면서 "외형적으로 선박 수가 50척 넘게 늘었고 질적으로도 시황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성과"라고 덧붙였다.

올해 1분기 평균 BDI는 전 분기 대비 34% 하락한 1011포인트로 나타났다. 최 연구원은 "2분기 현재까지 BDI 평균은 1510포인트로 반등했다"며 "아직 물동량 회복은 더디지만 하반기 중국 리오프닝 수요와 타이트한 선박공급 환경을 감안하면 가을 성수기까지 추세적으로 운임이 상승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단기적으로 주가 모멘텀이 강한 시기는 아니지만 중국 부동산 경기의 턴어라운드를 기다리며 투자하기에 부담 없는 밸류에이션 매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LNG선 등 사업 다각화 역시 중요하고 7000억원대의 현금성 자산과 69%의 부채비율은 팬오션의 숨겨진 강점"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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