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가상자산거래소 코인원, 'AML·트래블룰' 정착 기여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2023.05.09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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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파크원에 위치한 코인원 본사. /사진제공=코인원.서울 여의도 파크원에 위치한 코인원 본사. /사진제공=코인원.


지난달 25일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제정안이 국회 정무위원회 법안심사제1소위원회를 통과했다. 가상자산 규율 입법의 첫 관문을 통과한 것이다. 그동안 가상자산 사업자들이 장기간 규제 공백으로 개별 사업자 또는 닥사(원화 가상자산거래소 협의체) 자율규제에 의존해 왔다. 1세대 가상자산거래소로 꼽히는 코인원은 다각적으로 자금세탁방지, 이상거래탐지 체계 구축 노력을 펼쳤다.

코인원은 2019년부터 업계에서 가장 먼저 자금세탁방지(AML) 전문 대응팀을 꾸렸다. 2020년 2월에는 AML 컨설팅 및 시스템을 구축했다.



2021년부터는 AML센터를 신설해 가상자산 사업자 의심거래보고(STR) 의무에 대응하고 있다. 코인원 AML센터는 전통 금융권에서 AML 경력을 쌓아온 전문인력으로 구성됐다. 설립 당시보다 5배 이상 규모가 커져 최근 사무실을 확장 이전했다. 올해 초에는 외국계 은행에서 30년 이상 AML, 컴플라이언스, 내부통제 업무를 경험한 정수훤 AML실장을 보고책임자로 영입했다.

코인원의 AML 역량은 금융권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코인원은 지난해 기존 NH농협은행에서 카카오뱅크로 실명확인 입출금계정 제휴 은행을 변경했다. 계약 검토를 위한 카카오뱅크의 AML 실사 과정에서 모든 항목에서 적정 의견을 받았다.



코인원 이용자보호센터는 가상자산 입출금 패턴과 접속 정보 등을 상시 모니터링하며, 금융사기 의심거래와 이상거래 탐지를 위한 FDS(이상거래탐지 시스템)를 운영하고 있다. 적발 사안에는 출금 선제한 조치 등 거래소 준법 및 안전거래 규율을 갖췄다. 이를 바탕으로 코인원은 올해 약 2억8000만원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했다. 로맨스 스캠 등 최근 급증하고 있는 가상자산 투자사기도 총 13건을 막아 7800만원의 고객 자산을 지켜냈다.

차명훈 코인원 대표. /사진제공=코인원.차명훈 코인원 대표. /사진제공=코인원.
코인원은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으로 코인 실명제로 불리는 '트래블룰' 정착에 기여했다. 트래블룰은 자금세탁방지를 위해 100만원 이상 가상자산 전송 시 가상자산 사업자에 송수신자 정보 수집 의무를 부과한 규제다. 지난해 3월 전 세계에서 국내에 가장 먼저 도입됐다.

당시 트래블룰 시행을 앞두고 표준화된 솔루션이 존재하지 않아 국내 사업자들은 준법 대응 위기에 직면했다. 코인원은 국내 주요 거래소인 빗썸?코빗과 함께 트래블룰 합작법인 코드(CODE)를 설립했다. 솔루션의 개발이 시급했던 상황에서 개발자 출신인 차명훈 코인원 대표의 역할이 컸다. 차 대표는 초대 코드 대표라는 중책을 맡아 트래블룰 솔루션 개발을 주도했다.


코드의 트래블룰 솔루션은 현재 20개 사 이상의 가상자산사업자가 얼라이언스로 참여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트래블룰 솔루션이다. 타사 솔루션과 연동 또한 안정적으로 이뤄지며 트래블룰 정착에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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