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27일 서울 강남구 'SG증권발 주가 조작' 연루 의혹을 받는 사무실에 적막이 흐르고 있다. 가수 임창정을 비롯해 약 1500명의 투자자들이 피해를 본 이 사건은 투자자 명의로 개통한 휴대전화를 넘겨받아 주식을 사고 팔며 주가를 조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금융당국은 해당 사무실과 관계자들 명의로 된 업체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2023.4.2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3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라 대표는 2019년부터 2020년 초까지 경기 고양 일산서구에 본점을 둔 북한 전문 여행사 아리투어 대표이사를 맡았다. 라 대표와 이 회사를 세운 인물들은 체육계·정치권 인사다. 또 운영 과정에서 정치권·재계 인사들과 인맥을 쌓은 것으로 파악된다.
아리투어는 2019년 당시 사단법인 남북체육교류협회 등이 남북 스포츠 교류를 위해 설립한 회사로 설립 직후 남북체육교류협회 지정 여행사로 선정된다. 당시 남북체육교류협회는 "남북 스포츠교류 평양 대회에 선수단, 응원단 파견 및 평양, 원산 등 북한 지역 관광사업을 전문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출범한다"고 지정 사유를 설명했다.
라 대표는 2020년 평창평화포럼에 공식 지정 여행사 대표 자격으로 참석했다. 당시 라 대표와 김 이사장,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 등이 함께 찍은 사진이 언론에 보도된 바 있다.
라 대표는 이원성 경기도 체육회장과도 관계를 맺고 있던 것으로 파악된다. 이 회장이 처음으로 당선된 2020년 1월 도 체육회장 선거 기탁금을 라 대표가 대납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같은 해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행정감사에서 이런 사실이 지적되자 당시 이 회장은 "내 자금이 그쪽(라 대표) 투자회사에 있어서 돈을 그쪽으로(기탁금) 넣어달라고 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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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 회장은 "제 자금이 들어가 있었으니까 내가 기탁금을 내야 되니 5000만원만 송금시켜 달라고 했는데 라씨 이름으로 들어갔다"고 했다. 논란은 이후 라 대표가 5000만원을 회수하고 이 회장이 다시 기탁금을 지불하면서 일단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