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홍 세기리텍 대표 /사진제공=케이피에스
김민홍 세기리텍 대표는 최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2025년부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의 재활용 시장의 급성장이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2010년 설립된 세기리텍은 납축전지 폐배터리를 순연 및 합금연으로 재활용하는 비철금속 제련 기술을 갖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865억원, 영업이익은 58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지난 3월 케이피에스 (6,750원 ▼40 -0.59%)에 인수된 뒤 폐배터리 제련설비 증축과 LFP 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추진 중이다.
세기리텍의 납축전지 폐배터리 제련 공장/사진제공=세기리텍
세기리텍은 주민 동의가 필요한 폐기물 종합 재활용업 허가를 비롯해 통합환경, 유해화학물질 사용업, 제한물질 수입 등의 인허가를 확보하고 있다. 또 매년 7만 톤(t) 이상의 납축전지를 전처리하고, 3만5000톤의 납을 후처리로 재생한 수십 년의 경험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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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기존 중국 업체들이 활용하는 습식 방식이 아닌 LFP 배터리의 셀 단계에서 화학반응을 통해 높은 순도의 소재를 회수하는 기술을 확보했다. 이와 관련 리튬 배터리 및 LFP 배터리의 각형셀 분리 방법에 관한 특허도 등록한 상태다. 기술 고도화를 위해 정부 국책 연구기관과 기술이전을 긴밀하게 협의 중이라고 김 대표는 전했다.
김 대표는 "세기리텍의 가장 큰 경쟁력은 기존 폐배터리 재활용이란 안정적인 사업 기반 위에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에 뛰어들었다는 것"이라며 "다른 기업들과 비교해 사업적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고, 다양한 인허가를 확보해 빠른 사업화가 가능한 상황"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납축전지 폐배터리 제련 사업 확대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빠르면 하반기 납축전지 폐배터리 제련설비 증축 완공을 예상한다. 증설 후 연간 매출액 1500억원, 영업이익 1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대표는 "전 세계 주요 배터리 공급사가 국내에 위치한 만큼 재활용된 배터리의 판매도 수월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전기차 생태계 구축과 함께 모회사인 케이피에스와 합병 또는 별도 IPO(기업공개)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