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일 인천시 서구 검단신도시 아파트 주차장 붕괴사고 현장을 찾아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국토교통부 제공) 2023.05.02. *재판매 및 DB 금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는 '현장'이다. 국토부가 다른 중앙부처와 비교해 현장이 많은 부처임을 감안해도 직원들 사이에서는 "그래도 이 정도로 현장을 자주 찾을 줄은 몰랐다"고 놀라는 눈치다.
원희룡 장관은 최근 들어 일주일에 사흘꼴로 현장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국토부 안팎에서도 '실세 장관'의 취임 초 반짝 행보를 넘어 이제는 현장형 장관의 업무 스타일로 받아들이고 있다.
현장을 찾아 단순하게 사진만 찍지 않는다. 이 자리에서 나오는 메시지도 선명하다.
지역에서 예산 문제를 우려하자 "추가적으로 들어가는 1000억원에 달하는 예산도 국가에서 책임을 지겠다. 돌아가서 대통령에게 보고를 잘 하겠다"고 약속하며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부터 각별히 공들인 서진정책을 뒷받침했다.
내년 총선이 1년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원 장관의 거취를 둘러싼 각종 '설'도 무성하지만 전혀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오히려 현장 행보를 늘리는 방식으로 자연스럽게 주가를 높이는 전략이 아니냐는 시각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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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한 고위 관계자는 "원 장관이 이르면 이달 독일과 폴란드 등 현지 공항, 철도 등의 사업 관련 수주전을 떠나는 것으로 안다"며 "경제가 대내외적으로 어려움에 직면한 상황에서 국토부가 의미 있는 성과를 이끌어 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