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의 예방을 받고 악수하고 있다. 2023.05.02.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취임인사차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국민의힘 원내대표실을 찾아 윤 원내대표와 첫 상견례 자리를 가졌다. 각 당에서 안정적이고 균형감 있는 외유내강형 리더십을 가졌다는 공통된 평가를 받으며 총선 정국을 지휘하게 된 두 원내대표는 첫 만남에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서로에 대한 신뢰를 확인한 두 원내대표의 대화는 자연스럽게 여야 협치로 흘러갔다. 3월 '쌀 의무매입법'(양곡관리법 개정안), 4월 '간호법 제정안' 등 야당인 민주당이 주도해 쟁점법안을 강행처리하면 여당인 국민의힘이 대통령 재의요구권(거부권)으로 맞서는 대치정국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의회정치 복원이 거대 양당의 화두가 됐기 때문이다.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예방,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05.02.
박 원내대표는 "쉽게 할 수 있는 일부터 하자. (지난) 대선 공통공약 중 쟁점이 없는 부분부터 합의해 법안을 만들어 처리하는 가운데 그 과정에서 신뢰가 생길 것이고 더 큰 협상, 협의로 나아갈 토대가 될 것"이라며 "잘하기 경쟁을 통해 우리 정치가 국민들에게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에 따라 두 원내대표는 큰 틀에서 여야 대화채널을 확대하고 이견이 없는 법안들에 대해선 여야가 합심해 적극 처리하는 합의를 이뤘다. 김한규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양당 원내대표 상견례 후 기자들과 만나 "우선 과제를 논의했는데 무쟁점 대선공약 이런 부분에 대해 여야 (원내)수석(부대표)들이 모여 처리할 부분 협의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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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헌법불합치 위헌결정을 받은 법안들이 신속하게 개정돼야 하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도 여야 수석부대표가 논의해 처리하자고 했다"며 "여야 수석부대표들이 강원도가 동향이고 원만한 분들이라 빠르면 오늘이나 내일부터 협의를 시작해 앞으로 여야가 같이 할 일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여야 입장차가 있는 5월 임시국회 운영일정에 대한 논의는 추후 진행할 계획이다. 김 원내대변인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가 당헌에 따라 내일 의원총회에서 승인을 받아야 일정을 시작할 수 있다"며 "빠르면 오늘이나 내일 협의를 하되 공식 승인이 돼야 여야 일정합의도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전세사기 특별법에 대해서도 "그렇게 세부적인 내용은 얘기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