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 주 코리아콘퍼런스 회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머니투데이 주최로 열린 '2023 키플랫폼'에서 환영사하고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특히 행사 마지막 날인 28일 오전 열린 '총회2: 코리아콘퍼런스와 함께 하는 '진격의 K-브랜드 100'에서는 세계 무대에 도전하는 기업가 및 전문가들과 한국의 '혁신 DNA'를 확인하고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세계적인 혁신 그룹 요즈마그룹과 협업하는 '코리아 콘퍼런스'가 이날 논의를 주도하며 참가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코리아 콘퍼런스는 기술력과 아이디어가 있지만 노하우와 네트워크가 부족해 글로벌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한국의 혁신기업들을 돕는다. 오는 9월 한국에서 요즈마그룹과 함께 '코리아-이스라엘 콘퍼런스'도 개최한다.
그는 '이스라엘 콘퍼런스'를 언급하며 "한민족과 유대민족은 닮았다. 사람과 교육, 단결력을 중시한다"면서 "우리에게는 그들에게 없는 제조역량이 있다. 또 세계 시장에서 꽃 피는 K-컬쳐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선진국 시장에서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려는 젊은 창업가들의 패기도 상당하다"며 "혁신 요소들이 어느덧 성장했고 주위에서 잘 찾아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스라엘이 보유한 혁신적 원천 기술과 한국의 제조업을 결합해 미국 시장을 진출하는 데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정태흠 SV Bio Ventures, LP 대표가 28일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머니투데이 주최로 열린 '2023 키플랫폼'에서 '위탁개발생산(CDMO): 한국 바이오 제약 산업의 기회'를 주제로 기조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그러면서 "혁신적인 제품이나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하더라도 비즈니스 모델이 잘 마련돼 있지 않으면 망하는 길로 들어서는 경우가 있다"며 "소비자의 행동 변화와 고객의 평가에 관심을 갖고 비즈니스 모델을 잘 구축해야 성공한 스타트업으로 남을 수 있다"고 했다.
바이오산업 투자 전문가인 정태흠 SV 바이오 벤처스 대표는 한국이 의약품 CDMO(위탁개발 생산)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선 적극적인 M&A(인수·합병)로 전문성 부족 등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이 1만 700여 개, 한국이 2600여 개의 신약을 개발하는데 CDMO 산업은 한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시장 규모가 가장 크다고 설명하면서다.
정 대표는 "CDMO 산업 대부분 기업이 아직 정확한 내부 통제 시스템과 전문 인력을 갖추지 못한다"며 "외부 인력을 영입해 한계를 극복할 수도 있겠으나 M&A를 통해 역량을 확장하는 방향이 더욱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석민철 알엔알 대표이사가 28일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머니투데이 주최로 열린 '2023 키플랫폼'에서 '콘텐츠 유통의 혁신: Monoplex와 Cine Marketplace 2.0'을 주제로 사례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그는 "에어비앤비가 호텔을 짓지 않고 호텔업을 하는 것처럼 파트너 공간을 활용해 영화관을 짓지 않고 영화 상영업을 하려는 것"이라며 "중후장대한 시설 장치 산업을 가벼운 디지털 배급업으로 전환해 원하는 곳에 유통한다"고 밝혔다.
김정규 에스피앤이(SPNE) 대표는 연기와 유독가스를 빨아들이는 '제연 스프링쿨러'를 소개했다. 화재 사고 사망자 중 60~70%는 질식사하고 이중 95% 이상이 역류 유독가스로 사망한다는 점에서 혁신을 창출했다. 그는 "화재 현장에서 10초가 어마어마하게 중요하다"며 "10초를 담보할 수 있다면 엄청난 인명을 구할 수 있다. 그 10초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NFT(대체불가토큰)를 활용해 창작물을 만드는 아티스트인 리차드 리 아트인모션 대표도 자리를 빛냈다. 그는 NFT 시장의 대장주로 꼽히는 '지루한 원숭이들의 요트클럽'(BAYC)의 초기 멤버다. 리 대표는 "과거에는 우리가 게임을 하면 게임 회사들이 돈을 벌었다"며 "앞으로 세계는 우리가 투자한 시간만큼 돈을 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규 SPNE 대표이사가 28일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머니투데이 주최로 열린 '2023 키플랫폼'에서 '한 사람 더 살리자-세계 최초 연기 유독가스 제거 스프링클러'를 주제로 사례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활동하는 투자 전문가 페리 하 드레이퍼아테나 대표는 "2024~2025년 시장 상황이 조금이라도 나아지면 창업하는 회사들이 많아질 것"이라며 "VC(벤처캐피탈) 펀드들에겐 엄청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 대표는 AI(인공지능) 시장이 좋은 투자처이지만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터넷이 현재 모든 분야의 기본적인 도구가 됐듯이 챗GPT와 같은 AI도 모든 업종에 적용되도록 발전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처음 인터넷이 보급됐을 때도 다 성공할 수 없었던 것처럼 AI 회사들의 5~10% 정도만 살아남을 것"이라고 했다.
황종덕 키플랫폼 총괄디렉터, 로만 박 블랙마운틴벤쳐스 대표, 정태흠 SV Bio Ventures, LP대표, 페리 하 드레이퍼아테나 대표가 28일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머니투데이 주최로 열린 '2023 키플랫폼'에서 '글로벌라이제이션의 새로운 관점: K-브랜드 플리핑'을 주제로 패널토의를 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