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블룸버그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아마존 클라우드컴퓨팅 서비스인 AWS(아마존웹서비스)의 아담 셀립스키 최고경영자(CEO)와 인사 책임자 베스 칼레티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 공지를 통해 감원 시작 소식을 알렸다.
셀립스키 CEO는 "지난 수년의 급성장과 (현재) 사업과 거시경제 환경을 바탕으로 최우선 사항에 자원을 집중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일반적으로 팀원들이 작업하는 프로젝트, 이니셔티브 또는 팀을 이동하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런 역할이 제거(직원 해고)되는 다른 결과가 나오기도 한다"며 감원 배경을 설명했다.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로이터=뉴스1
CNBC는 "이번 감원(9000명)까지 합치면 아마존의 29년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정리해고가 될 것"이라며 "광고와 AWS 부문 직원 해고는 아마존의 주요 수익 사업도 비용절감의 칼날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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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의 광고와 AWS 부문은 회사 전체 사업 중 수익성이 높은 사업 중 하나다. 특히 AWS는 세계 최대 클라우드컴퓨팅 서비스이기도 하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 기업·정부 기관·학교가 클라우드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면서 AWS 매출이 증가했고, 아마존은 이에 대한 대응으로 관련 부서의 직원 수를 급속도로 늘렸다.
하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계속된 통화 긴축에 기업들이 지출 비용 축소에 나서면서 아마존 AWS의 성장세는 둔화했고, 아마존 전체 실적에도 영향을 줬다. 지난해 4분기 AWS의 매출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20%에 머무르며 직전 분기(지난해 3분기)의 27.5%보다 부진했다.
한편 아마존은 27일 미 뉴욕증시 장 마감 이후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은 아마존이 그동안의 인력 감축 등 비용 절감을 통해 수익성을 얼마나 개선했는지, 회사의 대표 성장 동력인 AWS 수익 전망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전망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아마존의 AWS 매출 연간 증가율은 14%에 머무를 전망이다. 지난해 1분기 연간 증가율은 37%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