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와 애플, 알파벳 클래스A에선 자금 유출이 계속됐다. 나스닥100지수와 S&P500지수에 대해서도 비중 축소가 이뤄졌다.
이 기간 동안 S&P500지수는 1.1% 올랐다.
TMF는 만기 20년 이상 장기 국채들로 구성된 국채 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3배 추종한다. 장기 국채수익률이 하락할 때 큰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 통상적인 국채 가격 변동폭의 3배로 움직이니 주가만큼 변동성도 크다.
TMF는 서학개미들이 1억달러 이상을 순매수한 지난 12~18일 사이에 장기 국채수익률이 오르며 7.9% 급락했다. 이후 21일까지도 별다른 반등 움직임 없이 지난 12일 이후 7.6%의 하락률을 유지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서학개미들은 연준(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사이클이 다음달로 끝날 것으로 전망되는데다 경기 침체 전망도 늘고 있어 장기 국채수익률이 다시 하락할 것으로 보고 TMF 매수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TMF는 올들어 10.2% 올랐다.
채권펀드에 자금이 몰린 건 미국의 증시 밸류에이션이 높아진 상황에서 주가를 상승 견인할 모멘텀이 약화되고 있어 주식 대신 채권에서 수익의 기회를 찾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다만 아이셰어즈 아이박스 미국 달러 하이일드 회사채 ETF(HYG)는 3240만달러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이 ETF는 신용등급이 낮은 투기등급 회사채에 투자하는데 경제가 침체에 빠지면 투기등급 회사채는 채무불이행 가능성이 높아진다.
서학개미들은 반도체주 레버리지 펀드에 대해선 2주 연속 적극적인 순매수를 이어갔다. ICE 반도체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3배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배 ETF(SOXL)는 TMF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3890만달러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반도체주인 AMD도 746만달러 매수 우위를 보였다.
반면 대형 기술주에 대해선 숏 포지션을 보였다. 서학개미들은 나스닥100지수의 수익률을 하루 3배 역으로 추종하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숏 ETF(SQQQ)를 2244만달러 순매수했다.
테슬라도 2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며 2231만달러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지난 19일 장 마감 후 실적 발표를 앞두고 주가가 180달러대에서 힘을 못 쓰자 '사자'는 세력이 '팔자' 주문을 앞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테슬라는 잇단 가격 인하로 올 1분기 순이익이 줄고 이익률이 낮아진 것으로 확인되면서 20일 주가가 9.7% 급락하며 162.99달러로 내려갔다. 21일엔 1.3% 반등하며 165달러대로 올라섰다.
이외에 비만약으로 유명한 제약회사 노보 노르디스크 ADR(미국 주식예탁증서)도 2주 연속 매수 우위를 지속한 것이 눈에 띈다.
엔비디아는 지난 3월 말 이후 260~270달러선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애플도 지난 3월말 160달러 위로 올라선 뒤 160달러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나스닥100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3배 추종하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TQQQ)와 하루 수익률을 그대로 따르는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 ETF(QQQ)도 2303만달러와 1354만달러씩 순매도했다.
S&P500지수도 오를 만큼 올랐다는 판단 때문인지 S&P500지수의 수익률을 그대로 따르는 SPDR S&P500 ETF 트러스트(SPY)가 1472만달러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JP모간 등 금융회사의 호실적으로 반등했던 마이크로섹터즈 미국 대형은행 지수 3배 레버리지 ETN(BNKU)은 844만달러 순매도됐다. 주가가 얼마간 오르자 추가 상승 여력이 크지 않다는 판단에 차익 매물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