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 창업벤처혁신실 고위관계자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개최한 말이다. 뻔한 진단일 수 있지만 중요했다. 불과 1~2달 전만 해도 중기부의 시장 진단은 다소 안이해 보였기 때문이다.
이영 장관도 동일한 내용을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그러면서 국내 벤처기업이 한 해에 조달하는 자금의 73%가 정책자금이었고 벤처투자를 통해 조달한 금액은 2%에 그친다는 조사를 근거로 제시했다. 벤처기업협회가 2021년 벤처확인을 받은 3만7000여개사 중 3000개사를 표본으로 뽑아 질문해 얻은 벤처정밀조사 결과였다.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벤처투자의 영향력은 결코 제한적이지 않다. 혁신과 성장의 상징인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기업)기업은 정책자금이 아닌 벤처투자를 통해 탄생한다. 혁신과 성장을 좌우하는 요소 중 하나가 벤처투자다. 스타트업 생태계 구성원들이 벤처투자 시장 분위기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언론에서 연일 벤처투자 위축을 우려하는 이유도 그래서다.
수년째 '역대 최대' 상승세만 기록해오던 벤처투자 시장의 분위기에 일부 언론의 부정적 반응이 불편할 수 있다. 정책 실패가 아닌 글로벌 경기흐름에 따른 결과이니 억울한 점도 있을 수 있겠다. 하지만 그걸 알리고 경고해 정부가 대책을 마련하게 하는 게 언론의 역할이다. 괜한 꼬투리를 잡으려는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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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가 뒤늦게나마 벤처투자 시장 흐름을 면밀히 살피고, 시장 충격을 최소화할 정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언론의 이목이 다시 정책의 방향과 효과에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