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구세포 치료제 업체 스마트셀랩, 시리즈A 투자 유치

머니투데이 이유미 기자 2023.04.10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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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셀랩이 20억원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10일 밝혔다. 투자자는 ㈜서흥 등으로, SI(전략적투자자) 형태로 이번 투자에 참여했다.

스마트셀랩은 2018년 설립된 전구세포치료제(Precursor Cell) 개발 전문기업이다. 기존 줄기세포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단분화능 전구세포를 개발한 바 있다. 연골전구세포를 이용한 퇴행성관절염 치료를 첫 번째 치료제의 타깃으로 임상을 추진 중이다.



줄기세포 대부분은 다양한 분화능을 보유한 전구세포 단계를 거쳐 최종적으로 성숙된 체세포로 분화한다. 전구세포는 특정 세포가 완전한 형태를 갖추기 전 단계의 세포다. 다양한 세포로 분화하기 위한 중간단계의 세포인 셈이다. 회사가 개발한 전구세포는 다양한 줄기세포로부터 체세포 직전 단계로 분화, 체세포 기능과 줄기세포 기능을 동시에 보유한 '단분화능전구세포'(Fating Progenitor Cell)에 해당한다. 조직 내 적합 가능성이 우수하다고 알려져 있다.

이러한 전구세포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저분자 화합물과 분화 물질들에 대한 제어와 모니터링 기술 확보가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스마트셀랩은 유전자 발현 조절을 담당하는 마이크로RNA(miRNA)와 저분자화합물질 라이브러리를 구축했다. 또 연골전구세포 특허를 비롯해 심근세포, 혈관세포 등과 관련한 20여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황성환 스마트셀랩 대표는 "바이오 기업에 대한 어려운 투자 환경에서도 투자 유치에 성공한 것은 투자자들이 타깃 세포로의 분화를 통한 세계 최초 단분화능전구세포 치료제 개발의 가능성에 대해 인정해줬기 때문"이라며 "이번 첫 번째 기업투자 유치를 기반으로 2023년 식약처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레퍼런스 확보는 물론 혁신신약(First in Class) 제품 출시를 위해 활발한 활동을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스마트셀랩은 연골전구세포 이외에도 △심근전구세포 △운동신경전구세포 △혈관전구세포에 대한 전구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을 개발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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