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철 에픽게임즈 코리아 대표가 7일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1년 간의 성과와 미래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에픽게임즈
박성철 에픽게임즈 코리아 대표는 7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메타버스 제작 툴을 활용한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2.0'을 소개했다.
박 대표는 "포트나이트를 운영하면서 벌어들인 전체 수익금이 100원이라면 이 중 40원을 빼놓는다"며 "한 이용자가 만든 콘텐츠의 기여도가 10%라면 해당 이용자에게 40원의 10%인 4원을 주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수익 배분은 현금으로 제공된다. 메타버스 활성화를 위해 매출을 임직원이 아닌 이용자에게 배분하겠다는 의미다.
포트나이트 언리얼 에디터(UEFN)에 적용된 언리얼 엔진5의 PCG(단계별 콘텐츠 생성기·Procedural Content Generator)'기능. 한 가운데 바위를 배치하면 주변 환경에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PCG가 자동으로 배치해 준다. /사진=배한님 기자
예컨대 4㎢의 숲을 만들 때 그래픽 아티스트가 200㎥ 공간을 직접 만들고, PCG는 나머지 공간을 자연스럽게 구성해 준다. 나무나 돌 등 새로운 물체를 추가하면 주변 환경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도록 가공해준다. 이런 물체는 에픽게임즈의 애셋 마켓 '팹(FAB)'에서 쉽게 가져다 적용할 수 있다. 신광섭 에픽게임즈 본부장은 "이런 방식으로 메타버스 공간을 구성하는 오픈월드를 쉽고 빠르게 구축할 수 있다"고 했다.
박 대표는 "OTT(온라인동영상플랫폼)를 통해 오징어게임이나 지옥, 더글로리 등 우리나라 드라마 콘텐츠의 저력을 알린 것처럼, UEFN을 통해 우리나라 메타버스 크리에이터의 힘도 알려지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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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에픽게임즈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전 세계에서 에픽게임즈의 게임 제작 툴 '언리얼 엔진'을 사용하는 개발자는 75만명이다. 이는 국내 전체 게임 개발자의 약 25배 수준이다. 이 중 77%가 지난해 공개된 언리얼 엔진5를 사용 중이다. 국내에서 60개의 게임 프로젝트가 언리얼 엔진으로 개발 중이며, 이 중 70% 이상이 언리얼 엔진5를 활용하고 있다. 게임뿐만 아니라 '승리호' '유미의 세포들'과 같은 드라마·영화 제작에서도 언리얼 엔진이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