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이 피는 시기가 점점 빨라지는 것은 기후변화 탓이다. 지금 속도대로 온난화가 진행되면 21세기 후반에는 벚꽃을 비롯해 개나리·진달래 등 봄꽃의 개화 시기가 23~27일 앞당겨져 대구의 경우 벚꽃이 2월27일에 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문제를 막으려면 온실가스 감축과 탄소중립 실현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그리고 이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기후테크'로 사업을 하고 있는 스타트업에 대한 제대로 된 투자와 육성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이다.
앞으로를 지켜봐야겠지만 지금까지 기후테크 스타트업들은 각종 규제와 이벤트성 지원으로 성장 동력을 만들지 못했다는 것이 현장의 목소리다. 연구개발(R&D) 능력이 뛰어나지만 관련 기술의 실증을 마쳤음에도 사업화가 늦춰져 폐기되는 경우가 많았다.
친환경 소재를 제조하는 한 스타트업 대표는 "폐기되는 자원을 재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순환 능력을 보다 확대하기 위해서는 공장을 증설해야 하지만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의 인허가를 넘기가 매우 어렵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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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캐피탈(VC) 업계에선 장기화하는 투자 혹한기 상황에서 정부가 기후테크 모태펀드 등을 통해 투자의 마중물 역할을 해줘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내 대표적인 기후테크 스타트업 투자사 소풍벤처스가 제안한 것처럼 정책자금 출자사업에 기후테크 트랙을 신설하는 등 다양한 자금확충 방안에 정부가 전향적인 입장을 보여주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