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바이오·로봇 유니콘 키운다..381억원 투입

머니투데이 김지현 기자 2023.04.0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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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 수서, 홍릉, 여의도·마포 4대 클러스터에 150억 투자

서울 서초구 양재 R&D 혁신허브 공간 /사진=뉴스1 서울 서초구 양재 R&D 혁신허브 공간 /사진=뉴스1


서울시가 바이오, 인공지능(AI), 핀테크 등 혁신기술 분야 유니콘을 키우기 위해 '서울형 R&D 지원사업'에 총 381억원을 투입한다고 4일 밝혔다.

2005년 처음 시작된 '서울형 R&D'는 미래 유망산업을 키우고, 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실시됐다. 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혁신 기업에 대해 총 1316개의 과제를 지원했으며, 4585억원의 매출 증대와 3927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얻었다.



올해 '서울형 R&D'는 △서울 4대 핵심산업 분야 기술사업화 집중지원 △민간 투자자, 대·중견기업과 연계해 민간투자유치 및 스타트업·대중견기업 공동사업화 활성화 △공공시설뿐만 아니라 대학교, 코엑스 등 민간분야까지 기술 실증 공간 확대 등을 골자로 운영될 계획이다.

우선 신산업 성장과 기술개발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양재 AI △수서 로봇 △홍릉 바이오·의료 △여의도·마포 핀테크·블록체인 등 4대 '산업 클러스터'에 15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약자와의 동행'이라는 시정 철학에 맞춰 올해부터는 '돌봄 로봇'을 지정과제로 제시한다. 유망기술에 대해서는 의료시설 등 수요기관과 연계해 기술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성장잠재력을 보유한 기업에 민간이 투자하면, 시가 R&D 자금을 매칭 지원하는 '서울형 민간투자연계 기술사업화 지원'의 지원요건은 완화한다. 기존에는 1억원의 선투자를 받은 창업기업이 대상이었다면, 올해부터는 투자 확약만 받아도 지원이 가능하다. 아울러 전년 대비 26억원 많은 49억원을 투입한다.

시장에서 상용화되기 전 실제 사용환경과 비슷한 조건에서 실증을 통해 문제점을 개선하고, 사업화를 위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 서울' 사업에도 95억원을 투자한다. 그동안 공공시설 중심으로만 제공하던 실증장소를 대학교, 코엑스 등 민간분야로 확대한다.

지원 절차도 대폭 간소화된다. 신청 시 제출해야 하는 서류를 8종에서 2종으로 줄이고. 인쇄물 형태로 제출했던 서류도 가능한 부분은 전산시스템에 입력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AI, 바이오·의료, 로봇 등 기술사업화 지원사업과 테스트베드 사업은 5일부터 지원사업 참여 기업을 모집한다. 올해 처음 추진하는 로봇분야 품목지정공모는 4월 말 참여기업 공모를 실시할 예정이다. 서울형 민간투자연계 기술사업화 지원사업은 지난달 운영사 모집을 완료했다. 오는 6월과 12월 총 2회에 걸쳐 지원기업을 선발할 계획이다.

김태균 시 경제정책실장은 "4대 핵심산업 분야에 R&D 역량을 집중해 미래산업 주도기반을 마련하고, 잠재력을 가진 기업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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