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주세요" 비명…강남 한복판 납치된 여성 주검으로 발견

머니투데이 김도균 기자 2023.03.31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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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2보)용의자 3명 "피해 여성 살해해 유기" 자백…경찰, 사체 확인

지난달 29일 오후 11시48분쯤 강남구 역삼동 한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한 납치사건 현장 CCTV 영상 캡처. /사진=뉴스1지난달 29일 오후 11시48분쯤 강남구 역삼동 한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한 납치사건 현장 CCTV 영상 캡처. /사진=뉴스1


한밤 중 서울 강남구 한 아파트 앞에서 여성 1명을 납치한 30대 남성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피해자는 대전시 대청댐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3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수서경찰서는 이날 오전 10시45분쯤과 낮 1시15분쯤 성남시 수정구에서 A씨(30)와 B씨(36)를 차례로 검거했다. 이후 오후 5시40분쯤 강남구 논현동에서 C씨(35)를 체포했다.



이들은 지난 29일 밤 11시46분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 아파트 앞에서 여성 피해자를 차량에 태워 납치한 뒤 그를 살해해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반항하는 피해자를 폭행하고 강제로 차에 태운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목격자들은 "살려주세요"와 같은 여성의 비명소리를 듣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즉시 차종과 차량번호 등을 확인, 용의자들의 신원과 동선을 확인하는 등 수사에 나섰다.



이들은 납치에 사용한 차량을 대전 모처에 버린 것으로 파악됐다. 버려진 차량에서는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흉기가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피해 여성을 살해하고 대전시 대청댐 인근에 유기했다"고 자백했다. 경찰은 용의자들이 지목한 장소에 수색 인력을 파견해 피해자의 시신을 확인했다.

이들은 모두 가상자산(암호화폐) 관련 사건에 연루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을 상대로 범행 경위 및 동기, 공범 여부 등에 대해 계속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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