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재선 KG모빌리티 회장이 30일 오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3 서울모빌리티쇼' 프레스데이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KG모빌리티.
쌍용자동차가 KG모빌리티로 이름을 바꾸고 첫 데뷔 무대를 치렀다. 지난 몇 년간 회생절차를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을 딛고 전기차 등의 미래 전략 모델을 통해 기반을 다지겠다는 방침이다.
KG모빌리티는 이날 중형급 전기 SUV 토레스 EVX와 디자인 콘셉트 모델인 O100, F100, KR10 등 미래 전략 모델들을 대거 공개했다. 정용원 KG모빌리티 사장은 "재탄생은 두번 다시 무너지지 않겠다는, 변화와 혁신 통한 고객에 대한 약속"이라며 "숨가쁜 여정을 통해 미래 전략 모델들을 소개할 수 있어 감개무량하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F100은 대형 전기 SUV 디자인 콘셉트카이며, KR10은 코란도를 계승하는 준중형급 SUV다. O100은 토레스 EVX를 기반으로 한 전기 픽업 모델이다. 정 사장은 O100에 대해 "대한민국 어떤 자동차 회사도 시도하지 못했던 전기 픽업"이라며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KG모빌리티는 세 콘셉트 모델에 대한 모델링을 이미 마쳤다. 일부는 개발을 진행 중이며 나머지도 조만간 개발에 착수하기로 했다. 이를 이미 양산이 가능한 토레스 EVX·TX와 함께 미래 전략 차종으로 분류하고, 올해부터 오는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이날 공개한 새 전기차 플랫폼도 오는 2026년까지 개발을 완료해 신차에 이를 적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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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모빌리티는 기존 완성차업체와의 격차를 인정하면서도, 자사의 강점을 최대한 살리겠다는 방침이다. 정 사장은 "다른 글로벌 자동차회사들처럼 하늘과 땅과 바다를 아우르는 모빌리티는 아직 준비가 덜 됐다"며 "고객님들께서 기대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저희가 잘할 수 있는 점이 무엇인지 치열하게 내부 논쟁을 거친 결과 이같은 미래 전략 모델을 소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두 번 다시 고객님들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이 모델들을 계획대로 출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