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엔 나아지겠지"…기업 체감경기 7개월 만에 반등

머니투데이 박광범 기자 2023.03.30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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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뉴시스] 김종택 기자 = 정부가 경기 용인시에 여의도 면적의 2.4배에 달하는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이를 포함해 반도체·미래차·우주·원전 등 첨단산업 육성을 위한 총 4076만㎡(1200만평) 규모의 국가첨단산업벨트 후보지 15곳을 발표했다. 사진은 15일 세계 최대의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 예정지인 경기도 용인시 남사읍 모습. 2023.03.15.[용인=뉴시스] 김종택 기자 = 정부가 경기 용인시에 여의도 면적의 2.4배에 달하는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이를 포함해 반도체·미래차·우주·원전 등 첨단산업 육성을 위한 총 4076만㎡(1200만평) 규모의 국가첨단산업벨트 후보지 15곳을 발표했다. 사진은 15일 세계 최대의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 예정지인 경기도 용인시 남사읍 모습. 2023.03.15.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지만 전방산업 수요가 늘며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7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꾸준한 설비투자로 하반기로 갈수록 반도체 경기가 살아날 것이란 기대감에 제조업 체감경기는 약 2년 만에 최대 폭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업황 실적 BSI는 72로 나타났다. 전월 대비 3포인트(p) 상승한 수준이다.



전산업 업황 BSI가 오름세로 전환한 건 지난해 8월 이후 7개월 만이다.

BSI는 현재 경기에 대한 기업의 인식을 나타내는 지표다. 지수가 100을 밑돌면 업황이 나쁘다고 응답한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업황 BSI는 한달 전보다 7p 상승한 70을 기록했다. 2021년 4월(7포인트) 이후 약 2년 만에 최대 폭 상승이다. 제조업 업황 BSI는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 연속 하락하다 4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특히 2월(63)에는 2020년 7월(59)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3월 제조업 체감경기가 반등한 건 전자·영상·통신장비(9포인트), 1차금속(15포인트), 기타 기계장비(13포인트) 등 업황이 개선된 결과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반도체 가격이 하반기에는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감산 없이 설비투자를 이어가고 있다"며 "경기 불확실성 지속에도 전방산업 수요 증가와 제품가격 인상 기대 등이 반영되면서 BSI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비제조업 업황 BSI는 전월보다 1p 오른 74로 집계됐다. 2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봄을 맞아 건설공사 진행률이 오르고 토목공사 등 신규 수주가 증가하면서 건설업(8포인트), 부동산업(6포인트) 업황이 개선된 영향이다. 여기에 따뜻한 날씨로 골프장 방문객 수가 늘어나는 등 여가 활동이 활발해지며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14포인트)도 대폭 상승했다.

다음달 전산업 업황 전망 BSI는 이달보다 2포인트 상승한 73을 기록했다. 제조업(69)은 3포인트, 비제조업(75)은 1포인트 높아졌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반영한 이달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보다 0.1포인트 내린 91.5를 기록했다. 계절적 요인 등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89.8로 1달 전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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