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LG 회장./사진=뉴스1
취임 5년 째인 구 회장은 29일 오전 61기 (주)LG 정기 주주총회에서 "모든 이해관계자로부터 인정받는 LG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미래 세대와 공존하며 사회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업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상황에서도 철저히 미래고객 가치에 지향점을 두고 경영환경 변화에 대한 선제적이고 통합적인 대응체계를 갖춰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주요 신사업으로는 AI(인공지능)과 바이오(Bio), 친환경 기술(클린테크, Clean tech) 등 이른바 'ABC'를 강조했다. 구 회장은 이들 사업을 '새로운 성장축'이라고 강조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며 10년, 15년 뒤를 대비한 미래가반 확보에 더욱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점점 복잡해지고 다양화 되는 위기요인에도 선제적으로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 회장은 주요 계열별 경영성과도 설명했다. LG의 전자계열의 경우 가전 분야에서 글로벌 1등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화학계열에서는 에너지솔루션을 중심으로 글로벌 생산 역량을 강화해 세계 유수의 자동차 기업들과 미래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신서비스에선 유무선 네트워크 고도화 성과 등을 언급했다. 지난해 LG는 매출 7조1860억원, 영업이익 1조9414억원을 기록했다.
이날 주주 친화적 분위기를 만들기 위한 LG의 노력도 엿보였다. 현장에서 LG클로이 로봇이 안내를 해주고, 같이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광고판도 내걸렸다. 한켜에는 LG전자 올레드(OLED) 프리미엄TV와 식물재배기 틔운 등 제품을 배치해 눈길을 끌었다. 주총장에서 LG그룹 활동 영상, 브랜드 캠페인 영상 등을 상영하며 기존 딱딱한 주총 분위기를 완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이날 주주총회는 오전 9시30분에 시작해 30분 가량 진행됐다. 이사회 의장은 권봉석 LG 대표이사 부회장이 맡았다. 온라인 중계를 포함해 주주 85.9%(의결권 있는 주식 수 기준) 참석했다. 1주당 배당 예정액은 보통주 3000원, 우선주 3050원으로 확정됐다. 조성욱 법무법인 화우 대표변호사·박종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사외이사 선임 등의 안건도 원안대로 가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