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차이잉원 대만 총통 /AFPBBNews=뉴스1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지난 24일 전화 통화를 했다고 보도했다.
두 사람의 통화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통화가 이뤄지던 시점이 차이 총통의 미국 방문이 확인된 이후인 만큼 이번 통화는 차이 총통 방미 관련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되는 것을 피하는 차원에서 진행된 것으로 분석된다.
차이 총통의 구체적인 미국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앞서 미국 언론은 차이 총통이 '로널드 레이건 재단' 초청으로 캘리포니아 남부 레이건 도서관에서 연설하고,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과 회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만약 차이 총통과 매카시 의장 간 회동이 성사된다면 중국은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국 하원의장의 깜짝 대만 방문 때처럼 강하게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1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첫 대면 정상회담으로 개선의 조짐을 보였던 미·중 관계는 미국이 자국 상공에 등장한 중국 정찰풍선을 격추하면서 다시 틀어지기 시작했다. 또 최근 시 주석의 러시아 국빈방문, 미 의회의 틱톡 규제 강화 등도 양국 간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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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블룸버그는 앞서 미국 정부가 중국의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종료(13일) 직후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 간 전화 통화 성사를 추진했지만, 중국의 무응답으로 두 정상 간 대화가 기대보다 늦어지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