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원대 중증 아토피 치료제, 소아·청소년까지 건보 확대…비용 90%↓

머니투데이 이창섭 기자 2023.03.27 14:00
글자크기

아토피 치료제 '듀피젠트 프리필드주' 급여 대상 확대

1000만원대 중증 아토피 치료제, 소아·청소년까지 건보 확대…비용 90%↓


중증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듀피젠트 프리필드주'의 급여 대상이 오는 4월 1일부터 만 6~11세 소아와 만 12~17세 청소년까지 확대된다.

보건복지부는 27일 '2023년도 제4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를 서면으로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의결했다.



듀피젠트는 중증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로 기존에는 18세 이상 성인에게만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됐다.

이번 급여 확대를 위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임상적 유용성, 비용·효과성, 학회 자문 등을 토대로 급여 적정성 평가를 실시했다. 이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제약사와 약가 협상을 통해 상한 금액, 위험 분담제 계약 조건 등을 결정했다.



소아·청소년 중증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은 가려움과 작열감, 진물, 각질 등 피부 증상을 겪는다. 특히 심한 가려움과 진물로 인한 수면 장애는 성장 발달에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 학업 장애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번 건정심 결정으로 이들 소아(약 700명)·청소년(약 1850명) 총 2550여명 환자의 치료 접근성을 높이고 진료비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됐다. 비급여 시 연간 1325만~1734만원에 달했던 투약 비용이 건강보험 적용 이후 133만~174만원 수준으로 낮아질 예정이다.

아울러 이미 등재된 '린버크 서방정'도 12세 이상 청소년 중증 아토피 피부염으로 건강보험 급여 범위가 확대된다. 진료 현장에서 선택할 수 있는 치료 약물이 늘어나게 됐다.


또한 급여 범위 확대에 맞춰 중증 아토피 피부염 소아 환자의 산정특례 적용 기준도 확대된다. 산정특례를 적용받는 중증 아토피 피부염 소아 환자의 경우 본인부담률이 입원 20%, 외래 30~60%에서 입원과 외래 모두 10%로 낮아진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중증 아토피 치료제의 소아·청소년 보험 확대 적용을 통해 질병으로 힘들어하시는 환자와 가족분들이 일상을 조금이나마 되찾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