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화=김현정 디자인기자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사무금융우분투재단과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 퍼블릭에 의뢰해 전국의 만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45.2%가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쓰지 못한다'고 답했다고 26일 밝혔다.
출산휴가는 응답자의 39.6%, 가족 돌봄 휴가는 53%가 자유롭게 사용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또 5인 미만, 30인 미만 사업장 등 규모가 작은 회사일수록 육아·돌봄 휴가를 사용하지 못한다는 비율이 높아 중소기업 직장인의 상황이 더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사례자는 "가족의 큰 수술로 돌봄 휴가 10일을 신청했는데 결재권자가 병간호는 4일로 충분하며 10일은 곤란하다고 한다"며 "무급 10일인데도 안 된다고 하더라"고 호소했다.
직장갑질119는 "우리나라 세계 최저 합계출산율의 가장 큰 원인은 장시간 노동"이라며 "정부는 직장인이 마음 놓고 아이를 낳을 수 있도록 노동시간을 줄이고 출산·육아·돌봄 휴가를 확대하며 위반 사업주를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