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3% 내린 2만7385.25에 거래를 끝냈다. 외환시장에서 '엔고'(엔화 강세)가 진행한 영향이다. 일본 증시는 수출 기업의 비중이 높아 통화 강세가 일본 상장사들의 실적 악화로 이어져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전장 대비 0.4% 하락한 달러당 130.37~130.38엔에 거래 중이다. 달러-엔 환율 하락은 엔화 가치 상승을 의미한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연내 금리 인하는 없다고 했지만, 시장은 이제 금리 인상이 끝나간다고 보고 있으며 연내 인하도 가능하다고 전망한다. 이는 달러화의 약세 요인이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기술주가 상승한 흐름을 이어받아 일본 증시 반도체 관련주에는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닛케이지수 하락 폭이 제한됐다고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설명했다. 연준이 주도한 금리 인상 사이클이 막바지에 왔다는 기대감이 퍼지며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1% 상승했고, 다우존스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각각 0.23%, 0.30% 올랐다. 클레인워스 함브로스의 파하드 카말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약간의 안도감이 돌아왔다"면서 "연준이 거의 끝나가고 있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