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행사는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애청자들을 위한 봄 음악회로 개최됐다. 라디오제작부 주관 TV 채널과 라디오, 유튜브 라이브로 생방송 됐다.
소리꾼 남상일의 재치 넘치는 진행으로 시작한 막이 올랐다. 첫 번째 무대는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수궁가 보유자 김수연 명창이 '미산제 수궁가 중 토끼 세상에 나오는 대목'을 열창했다. 김수연 명창은 계면조의 애원성과 담백한 사설로 토끼의 고난을 다채롭게 펼쳐냈다.
네 번째는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판소리 심청가 보유자 송재영 명창이 무대를 빛냈다. 송재영 명창은 동초제 춘향가 중 '동헌경사' 대목을 생동감 있는 소리로 춘향가의 극적 즐거움을 전했다.
다섯 번째는 국립전통 예술중고등학교장 왕기철 명창이 박록주제 흥보가 중 '흥보 매 맞는 대목'을 열창했다. 슬픔과 해학의 소리를 강렬하고 담백하게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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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적벽가 보유자 김일구 명창이 대미를 장식했다. 김일구 명창은 박봉술제 적벽가 중 '자룡 활쏘는 대목'을 호방하고 선 굵은 성음으로 영웅들의 이야기를 멋지게 전해서 관객들의 극찬을 받았다.
2001년 3월 개국한 국악방송은 한국 전통음악의 창조적 계승과 전통예술 저변확대를 위한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우리 음악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문화의 융복합을 실천하여 국악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