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에코프로 그룹주는 모두 강세였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인 에코프로비엠 (235,000원 ▼18,000 -7.11%)은 전날 대비 2만1500원(10.07%) 오른 23만5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에코프로비엠은 4거래일째 강세를 이어가며 이날 가장 가파르게 올랐다. 에코프로에이치엔 (67,700원 ▼3,500 -4.92%)은 23.61% 오르면서 거래를 마쳤다.
올해 초부터 이어진 2차전자 랠리에 에코프로 그룹주는 올해 들어 가파르게 올랐다. 지난 1월1일부터 이날까지 에코프로는 413.63%, 에코프로비엠은 251.60%, 에코프로에이치엔은 193.11% 올랐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 상승률(20.94%)을 적게는 9배에서 많게는 20배 웃도는 수치다.
이처럼 가파른 상승세에 일부 증권사에서는 에코프로에 대한 '빚투'(빚내서 투자)를 막았다. NH증권은 지난달 22일 에코프로를 미수거래 불가종목으로 지정했다. 미수거래 불가종목으로 지정되면 신용거래 및 예탁증권담보융자 신규·만기연장이 불가능하다. 또 선물옵션 계좌의 대용증권으로도 사용할 수 없다.
모든 증권사가 신용거래를 막은 것은 아니기에 에코프로 그룹주에 대해서는 여전히 신용융자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에코프로의 신용융자잔고는 지난달 22일 63만4199주에서 전날 27만614주로 57.32% 줄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에이치엔의 신용융자잔고는 각각 28%, 120.08% 올랐다.
단기간 급등한 주가에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내지 않고 있다. 와이즈리포트에 따르면 에코프로에 대해서는 지난달 3일을 마지막으로 리포트를 낸 증권사가 없다. 지난달부터 이날까지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리포트를 낸 증권사 20곳의 평균 목표주가는 16만8000원으로, 이날 종가보다 6만7000원 낮다.
증권가에서는 에코프로 그룹주의 장기 성장을 전망하지만 향후 주가 향방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나온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기업의 매출이나 영업이익과 관련없이 시장의 기대감이 유입되며 주가가 오르는 경우도 있는만큼 에코프로의 향후 주가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