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로템은 22일(현지시간) 폴란드 그드니아(Gdynia)에 K2 전차 5대가 도착했다고 밝혔다. 기존 납기인 오는 6월보다 약 3개월 앞선 것이다.
현대로템은 업무 부하가 예상되는 팀을 중심으로 인력을 재배치하고, 특별연장근로 신청을 통한 근무시간 연장으로 업무 효율을 극대화해 K2 전차가 신속하게 출고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왔다.
조기 납품에는 정부와 군, 관계 기관의 적극적인 협조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 14일 박진 외교부 장관은 즈비그니에프 라우 폴란드 외교장관과 회담에서 방산 수출 후속조치의 원활한 이행을 약속했다. 지난달에는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장관 등을 만나 양국 간 방산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해 9월 방위사업청은 K-방산의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획기적인 수출 지원을 위해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소요군, 국방과학연구소, 국방기술품질원(기품원), 국방기술진흥연구소, 방산 업체 등이 모인 '통합 수출지원 그룹'을 출범시키기도 했다. 그 예하에 K2 전차 수출 전담 조직인 '팀(Team) K2'를 꾸려 수출 후속조치에 대한 실무적인 협의를 진행해왔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국방부와 방사청, 군은 유기적인 업무 대응으로 K2 전차 수출과 관련한 행정 절차를 크게 단축시켰다"며 "기품원은 K2 전차에 대한 신속한 품질 검사를 진행해 생산과 출고 등 전반적인 출고 일정을 앞당기는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로템은 지난해 8월 폴란드 K2 전차 긴급 소요분에 대한 1차 실행계약이 이뤄진 지 약 4개월 만에 초도 10대 물량을 현지에 인도한 바 있다. 나머지 물량에 대한 출고 역시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