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그룹 주주총회/사진=조한송 기자
김승환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는 17일 오전 9시 본사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아모레퍼시픽그룹(아모레G (33,200원 ▼400 -1.19%)) 주주총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승환 대표이사는 지난해 말 인사에서 주요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의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이날 아모레퍼시픽그룹 주주총회에는 전임 대표이사로서 의장 자격으로 참석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 고금리, 고물가로 인한 경기 침체 및 코로나19로 인한 봉쇄 여파로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됐다"며 "아모레퍼시픽 그룹은 이를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와 변화를 적극 추진했으나 충분한 재무적 성과로 이어지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지난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15.6% 감소한 4조4950억원, 영업이익은 23.7% 감소한 2719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사전에 온라인으로 접수된 주주 질의에 관한 답변도 이어졌다. 최근 아모레퍼시픽의 북미 및 기타지역 성장세가 올해도 이어질 것인가에 관한 질문에 김 대표는 "라네즈가 미국 및 캐나다에서 지속 성장하며 올해 두자릿수의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며 "설화수는 이달 말 대대적인 글로벌 브랜드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다. 글로벌 화장품 편집숍인 세포라와 협업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으로는 금융당국이 지난 2월 말에 내놓은 배당 절차 개선 방안에 관한 의지도 밝혔다. 김 대표는 "배당기준일을 먼저 지정하고 추후 배당액을 확정하는 제도는 미국 영국 등 글로벌과 달라 증시 저평가 요인으로 지적된다"며 "금융당국과 시장의 요구에 맞게 배당 절차를 개선하기 위한 정관 개선 등 필요사항을 점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아모레퍼시픽그룹 주주총회에서는 김언수·이은정·채규하 사외이사, 이상목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포함해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이 산정돼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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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임기의 사외이사로는 각계 전문가들이 임명됐다. 이은정 사외이사는 GS 홈쇼핑 부문장, 삼성카드 부문장 등 다양한 실무 경험을 쌓은 마케팅 및 브랜드 전문가다. 현재는 라인플러스 대표이사로 재직중이다. 채규하 신임 사외이사는 공정거래위원회 출신으로 현재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을 맡고 있다. 회사의 상생 및 동반정책 관련한 자문을 맡게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밖에 퇴직금과 별도로 책정되는 이사보수 한도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60억원으로 유지된다. 지난해 실제 지급된 보수총액은 17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