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상승 출발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미국 SVB 파산 여파에도 상승 출발해 장중 2400선을 회복했으나 하락세로 돌아섰다. 2023.3.1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13일 오전 11시 14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9% 하락한 2384.75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1.33% 내린 778.15를 기록 중이다. 주말 사이 전해진 미국 SVB 파산 소식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모습이다.
여기에 미국 정책당국이 빠르게 개입하고 있어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될 가능성은 낮다는 평이다. 강대승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고객, 자산, 자금조달이 다양하게 분산되어 있는 대형은행과 달리 SVB는 고객이 스타트업에 집중되어 있고 자산은 채권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는 점에서 이례적인 사건"이라며 "건전한 대형은행 자산 상황과 정부의 발빠른 대처로 은행권 내 리스크 전이는 일단락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민간 부문으로 전이될 가능성도 있다. 조달 금리가 상승하면서 업황 부진과 맞물리게 될 경우 자금 조달과 관련한 리스크가 확산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부진과 높아진 자금조달 비용, 금융권내 현금조달 능력 위축 등이 맞물릴 경우 빠른 속도로 신용리스크 확산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경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SVB 사태와 같은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에 당분간 시장 변동성은 커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대형주 중심의 투자 전략을 제시한다.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성장주에 대한 의심으로 비우량 중소형주는 부진할 수 밖에 없고 시장 흐름이 바뀔수 밖에 없다"며 "대형주, 가치주 유형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또 "변동성이 높아지고 유동성 확보가 중요해진 만큼 현금이 안정적인 기업이나 이익 인정성을 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