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당 정책 주도권 강화…野, 거대한 초식공룡같이 서서히 몰락"

머니투데이 김지영 기자 2023.03.10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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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김기현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김기현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0일 "우리는 여당이기 때문에 당이 정책의 주도권을 가져야 한다"며 "당정관계에서도 당의 주도권 강화를 위한 노력을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정책의원총회를 개최했다. 김 대표는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된 이후 처음으로 의원총회에 참석해 상견례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최고위원들도 함께했다.



김 대표는 "선거 과정서 있었던 많은 에피소드나 앙금은 우리의 기억 속에 기억돼야 할 이유가 없다"며 "우리는 한 몸이 돼 내년 총선 압승을 위해 같이 가야 할 동지"라고 강조했다. 이어 "연대와 포용, 탕평을 통해 당을 대통합하겠다고 했다. 구두 약속에 그치지 않고 실천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이 질서 있는 다양성을 가졌으면 좋겠다. 다양한 의견이 분수처럼 표출되고 내부에서 토론하고 결론이 나면 함께 수긍하고 원팀으로 갈 수 있는 다양성이 꼭 필요하다"며 "이제는 보다 다양성을 존중하고 그 속에서 질서를 찾는 당의 역동성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대야관계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언급하며 "많은 리스크 있지만 그럼에도 다수당이고 당대표라는 것을 존중한다"며 "우리가 소수당이란 마음을 가지고 정책현안과 국정과제를 풀기 위해 야당과 협치하고 대화하는 기조를 가지겠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민주당에 대해서는 '거대한 초식공룡'에 비유하며 "167석이라고도 하고, (범야권을)합치면 180석이 넘는다고도 하면서 자기 마음대로 본회의 직회부하고 안건조정위원회 무산시켜버리고 온갖 탈법행위들이나 국회 입법 테러같은 행태를 계속해나가고 있지만 거대한 초식공룡이 시대의 변화 읽지 못하고 서서히 몰락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야주도권 가지려면 민심을 잘 봐야 한다, 민심의 지지, 여론이 지지 해야 한다"며 "현장에서 국민들과 만나고 현안이 있으면 현장을 (찾아)가고 정책토론으로 수렴하고 실천하는 모습을 보이면 민심을 바탕으로 대야주도권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최고위원들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총선 승리를 위해 '원팀'을 강조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당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김병민 최고위원은 "(전당대회는) 누가 뭐래도 윤석열 정부가 성공할 수 있도록 원팀이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보여준 것으로 생각한다"며 "원팀이 되기 위해 첫 번째로 필요한 것은 안정"이라고 강조했다.

조수진 최고위원은 "내년 4월에 국회의 권력 교체를 통해 비로소 완전한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다"며 "이제는 경선을 뒤로하고 원팀이 돼 개혁하는 정당, 국민에게 사랑받는 정당으로 가꿔가야 한다"고 말했다.

태영호 최고위원은 "선배, 동료의원들의 믿음 끝까지 잊지 않고 잘해보겠다"라고 말했다.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은 "먼저 뛰쳐나가서 궂은일을 하는 청년최고위원이 되겠다"라며 "청년의 요구사항을 당당하게 전달하지만 싸가지 있게 전달하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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