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방송국 PD·통역사도 JMS"...김도형 교수, KBS 생방송 중 폭로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2023.03.10 07:24
글자크기
정명석 /사진=안티JMS정명석 /사진=안티JMS


기독교복음선교회(JMS)를 비판해 온 김도형 단국대학교 교수가 JMS 추종 세력이 방송국 내에도 있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지난 9일 KBS 더라이브에 출연, 방송 말미에 "(JMS 총재) 정명석을 비호하는 사람이 먼 데 있지 않다. 이 KBS에도 있다. KBS PD가"라고 주장했다.

이에 진행자는 "단언하지 마라"며 김 교수의 말을 끊었다. 그러자 김 교수는 제작진 쪽을 바라보며 "이름도 말할 수 있다. 하지만 그건 잔인할 거 같아서 말씀드리지 않겠다"고 했다.



김 교수는 KBS 방송에 자주 출연하는 통역사도 JMS 신도라고 주장을 이어갔다.

그는 "그 여자 통역사는 현재 외국인 성피해자들 통역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런 사람이 방송에 노출된다면 '저 언니는 신뢰할 수 있겠다'고 생각할 거다. 그 언니를 신뢰하고 따라가면 어떻게 되겠냐. 성피해자가 되는 거다"라고 했다.



김 교수의 돌발 발언에 진행자들은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진행자들은 "시간이 다 돼 죄송하다. 주변에 있다는 걸 알고 우리도 조심해야 한다. 여기서 마무리하겠다"며 방송을 마쳤다.
/사진=KBS 더라이브 방송화면 갈무/사진=KBS 더라이브 방송화면 갈무
김 교수는 이른바 반(反) JMS 단체인 '엑소더스' 대표다. 앞서 김 교수는 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도 사회 각계각층에 JMS 신도가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방송에서 김 교수는 "정명석이 인터폴 적색수배 됐을 때 현직 검사가 성폭행 수사 기록을 몰래 빼내 분석해 정명석에게 대응하라고 한 보고서까지 당시 수사기관이 확보했다"며 "정명석이 해외 도피 중인데 제가 해외로 (잡으러) 나갈까 봐 해당 검사가 제 출입국 기록을 계속 확인하기도 했다"고 했다.

'JMS 신도들이 어디에, 얼마나 포진해 있는 걸로 추정하느냐'는 질문에 "(신도들이) 없는 곳이 어디냐고 묻는 것이 맞는 소리일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JMS 수장인 정명석은 1990년대 후반, 2000년대 초 성 추문으로 검찰 수사가 진행되자 2001년 3월 해외로 도피했다. 이후 2001년부터 2006년까지 말레이시아, 홍콩, 중국 등에서 병을 고쳐준다며 한국인 여신도 5명 등을 성폭행, 추행한 혐의로 2007년 5월 중국 공안에 체포돼 2008년 2월 국내로 송환됐다.

국내 송환된 뒤인 2009년 여신도 성폭행 혐의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2018년 2월 만기 출소했다. 그는 출소 직후부터 2021년 9월까지 충남 금산 수련원 등에서 20대 외국인 여성 신도를 17회 준강간·준유사강간하고, 2018년 7~12월 30대 외국인 여성 신도를 5회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아 지난해 10월 또 구속돼 재판받고 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