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스엠은 전일 대비 8800원(5.88%) 오른 15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1일 8만6700원이던 주가는 경영권 분쟁이 일어난 이후 훌쩍 뛰어 연일 상장 이래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이날은 장 초반부터 카카오 공개 매수가인 15만원을 뛰어넘었다.
주가가 급격하게 오르자 단기 차익을 기대하는 신용융자 거래도 몰렸다. 에스엠의 신용융자 잔고율은 지난달 28일 105만4001주에서 전날 119만4614주로 13.34% 올랐다. 에스엠의 신용거래 잔고율은 5.01%로 코스닥 평균 신용거래 잔고율인 2.31%의 두 배를 넘는다.
개인 투자자가 빚을 내서 투자에 나서는 동안 공매도 거래량도 늘었다. 전날 기준으로 에스엠의 공매도량은 10만5958주로 공매도 거래대금 비중은 2.93%였다. 디어유의 공매도량은 9만8285주로 공매도 거래대금 비중이 7.26%에 달했다. 반면 SM Life Design(0.07%)와 SM C&C(0.0004%), 키이스트(0.001%)는 상대적으로 공매도 비중이 작았다.
에스엠 주가는 증권사 예측을 벗어나 천정부지로 올랐다. 지난달 21일부터 이날까지 에스엠에 대한 리포트를 낸 증권사 8곳의 평균 목표주가는 13만원이다. 에스엠 주가는 전날 15.07%, 이날 5.88% 오르면서 목표주가를 훌쩍 웃도는 상태다. 증권사에서는 경영권 분쟁의 지속 여부에 따라 주가 전망이 달라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단기간에 급등한 종목에 빚을 내서 투자하는 것은 위험성이 높다는 경고가 나온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신용융자 거래 비율이 높은 종목들은 주가가 하락하는 과정에서 반대매매 추세가 급격하게 일어나 주가 하락의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며 "신용거래가 몰리는 종목은 공매도 세력의 먹잇감이 될 수도 있어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