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원리 시각화' 지니로봇, AIBOT 활용 로봇·AI 교육 선도

머니투데이 경기=권현수 기자 2023.03.06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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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대 창업지원단 초기창업패키지 선정기업 인터뷰

"인공지능이 학습하는 과정을 시각화해 쉽게 이해한다."

㈜지니로봇이 다양한 로봇 기술의 교구화를 선도하고 있다. 로봇제어뿐만 아니라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로봇과 연동, 인공지능 원리와 과정을 실시간 시각화해 인공지능과 코딩 교육 수준을 한층 높였다.

이원용 지니로봇 대표는 삼성전자 연구원 출신으로 퇴직 후에도 인공지능과 로봇 관련 회사에서 19년 간 근무한 베테랑 개발자다.



이 대표는 "인간에게 편리함을 제공하는 '서비스형 로봇'을 만들고 싶어 창업에 도전했다"며 "먼저 시장 진입장벽이 낮은 로봇제어와 인공지능 기술을 이해하기 쉬운 교구 형태로 첫 발을 내딛었다"고 창업 배경을 밝혔다.
지니로봇 주력제품/사진제공=지니로봇지니로봇 주력제품/사진제공=지니로봇


지니로봇은 2021년 6월 로봇제어와 인공지능 기능을 지원하는 오픈소스 응용 프로그램 '에이아이데스크(AIDesk)'를 개발했다.

에이아이데스크는 로봇과 인공지능 교육을 효율적으로 지원하는 프리웨어 소프트웨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로봇제어를 직접 체험할 수 있고, 블록 코딩 환경에서 다양한 인공지능 기능을 활용해 볼 수 있다. 특히 이용자가 자신의 인공지능 모델을 만들 수 있고, 학습 과정을 시각화해 한 눈에 이해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같은 해 9월에는 카메라와 그리퍼를 장착한 인공지능과 로봇을 융합할 수 있는 4축 수직다관절 로봇 '에스봇(SBOT)' 개발했다. 이 로봇은 그리퍼(Gripper·로봇의 집게)와 마이크 기능이 포함된 카메라를 장착하고 있다. 산업용 로봇과 흡사하게 제작해 교구로 활용 중이다.

지난해 2월에는 로봇 교육과 인공지능 교육을 위한 모듈 형태의 보급형 수직 다관절 로봇 교구 에이아이봇(AIBOT)을 출시했다.

AIBot은 로봇 ABot(팔 동작 부분)과 IBot(움직이는 카메라, 시선처리 부분)으로 구성한다. 에스봇과 유사한 형태지만, 교구 활용성을 최적화한 모델이다. 로봇의 크기를 손바닥 크기로 축소(40→20cm)해 다루기 쉽고 조립도 필요 없다.
AIBot 제품 이미지/사진제공=지니로봇AIBot 제품 이미지/사진제공=지니로봇
두 모델을 통해 실제 산업용 로봇 제어와 유사한 체험을 할 수 있다. 다양한 형태로 변형도 가능하며, 블록 코딩부터 텍스트 코딩까지 활용성이 우수하다.


지니로봇은 현재까지 교육기관을 통해 에스봇 200대, 에이아이봇 800여대를 납품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더 정교한 움직임이 가능한 기능과 사양을 높인 에이아이봇 2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문제를 주면 답을 내는 것이 인공지능의 역할이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은 학습 과정을 거쳐야 한다"면서 "그러나 인공지능의 원리와 과정은 매우 복잡해 교육하기에 어려움이 많다. 지니로봇이 출시한 소프트웨어와 로봇 교구는 인공지능이 학습하는 과정을 볼 수 있게 '실시간 시각화'해 직관적 체험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구용 로봇이 자리를 잡으면, 실생활에서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작은 크기의 로봇을 개발할 계획이다. 보급형 로봇 시장의 대중화를 목표로 한다"면서 "경기대 초기창업패키지 사업을 통해 기술 고도화를 이룰 수 있었다. 마케팅 지원, 사업화 자금 지원 등을 통해 사업을 구체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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