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서 부진한 포드, 픽업트럭 신차로 승부수…"수요 탄탄"

머니투데이 이강준 기자 2023.03.02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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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 포드 코리아가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프로보크 서울에서 '넥스트 제너레이션 포드 레인저'를 공개하고 있다.   이번에 출시된 레인저는 와일드트랙(Wildtrak)과 랩터(Raptor) 두 가지 트림으로 출시된다. 2023.3.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 포드 코리아가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프로보크 서울에서 '넥스트 제너레이션 포드 레인저'를 공개하고 있다. 이번에 출시된 레인저는 와일드트랙(Wildtrak)과 랩터(Raptor) 두 가지 트림으로 출시된다. 2023.3.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해 판매량이 20% 이상 감소한 포드가 올해 픽업트럭 신차를 앞세워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포드는 작년 부진했던 성적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으로 물량이 적었던 탓으로, 수요는 아직도 탄탄하다고 설명했다.

데이비드 제프리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포드코리아) 대표는 2일 오전 신형 레인저 공개행사에서 "지난해는 공급망 측면에서 상당히 어려운 한해였다"며 "이는 포드에만 국한된 상황은 아니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포드는 준대형 SUV(다목적스포츠차량) 익스플로러를 앞세워 국내 시장에서 꾸준한 판매실적을 거뒀던 브랜드다. 그러나 히트 상품 익스플로러가 현대차 팰리세이드, 쉐보레 트래버스 등 경쟁 모델의 가격 경쟁에 밀리기 시작하면서 연 판매량이 줄기 시작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포드의 판매량은 5300대로 전년 대비 21.1%가 감소했다. 포드의 프리미엄 브랜드 링컨 판매량은 같은 기간 29.7% 감소한 2548대를 기록했다.



제프리 대표는 "(포드·링컨에 대한) 수요가 줄어든 건 아니다"라며 "올해는 반도체 공급난이 완화되고 있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물량 확보해서 고객 수요에 최대한 부응하는 올해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드코리아는 신형 픽업트럭 레인저를 필두로 국내 판매량을 크게 늘리겠다고 했다. 한국 픽업트럭 시장은 한국GM의 GMC 시에라, 쉐보레 콜로라도,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 칸 출시로 성장 중이다.

신형 모델인 넥스트 제너레이션 레인저는 130개국에서 진행된 주행 테스트와 5000명을 대상으로 한 고객 설문조사 결과가 반영돼 탄생했다. 와일드트랙과 랩터 2가지 트림으로 국내 출시되며 2.0L(리터) 바이터보 디젤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다. 또 전면에는 시그니처 C-클램프 헤드라이트가 적용됐다.


와일드트랙 트림은 최고출력 205마력에 최대토크 51㎏·m의 동력성능을 갖췄고, 복합 주행모드 기준 연비는 리터당 10.1㎞다. 총 6가지 주행 모드가 제공되고, 최대 3500㎏을 견인할 수 있다. 퍼포먼스 트림인 랩터는 리터당 9㎞ 연비에 최고출력 210마력, 최대토크 51kg·m의 성능을 갖췄다. 아울러 오프로드와 험로 주행에 특화된 바하와 락 크롤링 등 7개 주행모드가 가능하다.

포드코리아는 쇼케이스 행사장에서 오는 4일까지 와일드트랙과 랩터 트림을 전시하고 사면로·경사로·범피 등 오프로드 체험 코스도 제공한다.

제프리 대표는 "픽업트럭 시장이 한국에서 계속 성장하고 있다"며 "공급 측면에서 어려움 있지만, 한국의 성장하는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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