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간편결제를 통한 하루 평균 결제 규모는 2019년 3171억원 대비 2022년 상반기 7232억원으로 2.28배 증가했다. 간편결제는 미리 일정 금액을 충전하거나 카드 번호 등 결제 정보를 저장해 간단한 인증으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다. 국내에서는 코로나19(COVID-19) 이후 e커머스 시장과 함께 급속도로 커졌다.
네이버페이는 최근 삼성페이와 동맹을 맺고 올 상반기 중 오프라인 진출까지 노리고 있다. 반대로 네이버페이 온라인 가맹점에서는 삼성페이 결제가 가능해진다. 대부분의 온라인 플랫폼 페이를 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할 땐 앱을 켜서 바코드나 QR코드를 찍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삼성페이는 스마트폰을 MST(마그네틱 보안 전송) 단말기에 갖다대면 물건을 살 수 있다.
SK페이도 지난해 10월 SK텔레콤 T멤버십과 손잡고 오프라인 결제 기능을 확대했다. SK페이 앱 뿐 아니라 T멤버십 앱으로도 간편결제를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T멤버십 할인·적립 가맹점인 베이커리(뚜레쥬르·파리바게뜨)와 패밀리레스토랑(빕스) 등에서 간편 결제가 가능하다. SK페이만으로도 파리크라상, 던킨, 베스킨라빈스 등에서 결제할 수 있다.
SK페이는 NFC(근거리무선통신)로도 결제가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현재 국내 NFC 단말기의 국내 보급률은 10%에 불과해 SK페이의 오프라인 결제도 대부분 바코드·QR코드로 이뤄지고 있다. 다만 NFC 방식을 사용하는 애플페이의 상륙으로 NFC 단말기가 보급화된다면 SK페이 활용도도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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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쿠페이는 쿠팡 앱에서만 사용처를 한정하고 있다. 쿠페이는 쿠팡 거래액이 급성장하면서 그 자체만으로도 몸집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쿠페이를 운영하는 쿠팡페이의 2021년 매출액(영업수익)은 5689억원으로 전년 대비 3배가 뛰었다. 지난해도 쿠팡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이 28% 성장한 만큼 쿠페이도 성장세를 유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간편결제 활용도를 높이면 이를 편리하게 이용하는 충성고객이 늘게 된다"며 "쿠페이는 범용성은 낮지만 와우 멤버십 가입자수가 지난해 말 1100만명에 달해 확장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