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도 못할 선물 줄 것"…월매출 500억 노리는 NS홈쇼핑

머니투데이 임찬영 기자 2023.02.23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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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항목 NS홈쇼핑 대표가 지난해 12월 29일 비전선포식에서 경영전략을 발표하는 모습/사진제공=NS홈쇼핑조항목 NS홈쇼핑 대표가 지난해 12월 29일 비전선포식에서 경영전략을 발표하는 모습/사진제공=NS홈쇼핑


NS홈쇼핑(엔에스쇼핑)이 월매출·연간 영업이익 500억원을 목표로 사내 캠페인을 전개하기로 했다. 전사적인 노력으로 위기를 극복하자는 취지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조항목 NS홈쇼핑 대표는 지난 17일 모든 임직원을 대상으로 공유회를 열고 'V500' 캠페인의 시작을 알렸다. V500은 NS홈쇼핑 직원 500여명이 △월매출 500억원 △연간 영업이익 500억원을 목표로 위기를 극복하자는 의미로 전개하는 사내 캠페인이다.



NS홈쇼핑 관계자는 "경제가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 500여명 직원이 같이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해보자는 취지로 시작하는 목표지향적인 캠페인"이라며 "구체적인 전략이나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고 향후 각 부서나 영업 단위에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전진대표에서 조항목 대표는 V500 목표 달성 시 '상상도 못할 선물'을 주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는 NS홈쇼핑이 올해부터 지주사인 하림지주에 편입돼 투자 부분에 대한 부담을 덜면서 다시 영업이익을 낼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하림지주는 지난해 NS홈쇼핑 편입 과정에서 그동안 NS홈쇼핑이 맡았던 하림그룹 신사업 부분을 'NS지주'로 떼어낸 뒤 하림지주로 편입했다. NS지주 내 사업들은 NS홈쇼핑이 2021년 연간 첫 적자를 내게 만든 주요 원인 중 하나였다.



실제 NS홈쇼핑은 2020년까지만 해도 294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냈지만 2021년 영업적자 83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이전에도 하림산업, 엔바이콘, 엔디, 글라이드 등 자회사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꾸준히 감소한 바 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별도기준으로도 33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식품 및 식자재 부문(287억원), △부동산 개발업 부문(369억원) △기타부문(88억원) 등 자회사 적자가 반영되며 연결기준으로는 영업적자 413억원을 냈다.

하지만 올해부터 적자를 키웠던 사업들의 실적이 모두 반영되지 않으면서 다시 흑자전환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지금까지도 별도기준으로는 꾸준히 영업이익을 기록해왔기 때문이다. NS홈쇼핑 자체 실적으로 실적이 공개되는 만큼 V500 캠페인을 통해 실적에 드라이브를 건 셈이다.

NS홈쇼핑 관계자는 "V500이 어려운 목표인 것은 알지만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목표를 캠페인 형식으로 추진하려는 것"이라며 "올해 경제 상황이 어렵다는 전망이 있으니 다 같이 잘해보자는 분위기를 형성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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