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롯데제과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캔햄 수출에 주력한 롯데제과가 1등 공신이었다. 캔햄의 내수 시장 판매 비중은 CJ제일제당의 스팸이 우위지만, 수출에선 롯데제과 (142,000원 ▲4,000 +2.90%)의 런천미트와 로스팜이 주도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캔햄 수출보다 수입량이 훨씬 많았다. 스팸은 미국 본사가 있어 내수 판매 외에 별도 수출이 어렵고, 덴마크 튤립햄 등 해외 업체 수입량이 많았기 때문이다.
특히 2018년 84톤에 그쳤던 롯데제과의 캔햄 수출량은 2020년 1111톤, 2021년 2926톤, 2022년 3619톤으로 증가했다. 수출액은 5억원에서 146억원으로 늘어났다. 4년 만에 수출량은 43배, 수출액은 29배 증가한 셈이다. 이에 따라 만성 적자였던 캔햄 무역수지가 2021년부터 흑자 전환됐다. 지난해 캔햄 무역수지는 1078만달러 흑자였다.
캔햄 수출입 추이 및 롯데제과 비중. /자료=관세청, 롯데제과
롯데제과 관계자는 "코로나 펜데믹 이후 사람들이 외출을 자제하면서 캔햄의 상온 보관성이 좋아 수요가 늘어났고, K팝 인기로 K푸드에 대한 현지인들의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며 "인도네시아 등 돼지고기를 금기시하는 무슬림 인구가 많은 국가는 닭고기 100% 성분의 '치킨 런천미트'를 개발해서 판매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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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생산 업체와 중국 업체가 제조한 캔햄보다 가격대는 다소 높지만, 양도 많고 품질이 좋아 수요층이 견고해졌다는 게 롯데제과 측의 설명이다. 캔햄 수출국이 늘어나면 관련 매출 증가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캔햄은 군부대 전투식량에서 비롯된 탓에 미군이 주둔했던 동남아 국가와 일본 오키나와, 미국 하와이 등에서 소비층이 두텁다. 롯데제과는 향후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캔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방침이다.
롯데제과 글로벌사업본부는 캔햄 수출 확대 공로를 인정받아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2년 연속 표창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