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파킨슨 치료제 나올까…피코엔텍 "올해 상반기 임상 돌입"

머니투데이 남미래 기자 2023.02.23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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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파킨슨 치료제 나올까…피코엔텍 "올해 상반기 임상 돌입"


바이오 벤처기업 피코엔텍은 22일 서울 코엑스에서 기술설명회를 열고 독자 개발한 기술을 통해 치매와 파킨슨병을 치료한 사례를 공개했다.

피코엔텍은 2014년 설립한 바이오 벤처기업으로, 인체에서 매일 생성돼 각종 질병을 유발하는 1급 발암물질인 알데이드 화합물을 제거하는 방법을 연구해 질병과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피코엔텍은 치매와 파킨슨병에 효과적인 KARC(K- Aldehyde Reducing Compounds)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KARC는 피코엔텍이 개발한 강력한 항알데히드 효과를 가진 경구투여용 물질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공인한 GRAS 균주를 이용했기 때문에 인체에 안전한 소재라는 설명이다.

피코엔텍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파킨슨에 감염된 실험 쥐에 KARC를 2주간 투여한 결과, 파킨슨 질병이 치료돼 정상인 실험 쥐와 동일한 운동능력을 회복했다. KARC가 현재까지 국내외에서 개발중인 치매·파킨슨 치료제들보다 확실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발표자로 나선 권흥택 피코엔텍 대표는 "정상인 쥐가 30cm 막대기를 타고 5초만에 지상에 도달한 반면, 파킨슨을 유발한 쥐는 12초만에 지상에 도달했다"며 "파킨슨을 유발한 쥐에 2주간 KARC를 투여한 결과, 이번에는 정상인 쥐와 동일하게 5초만에 지상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실험결과 실험쥐의 손상된 도파민 대사기능이 정상적으로 복원됐다고 강조했다. 파킨슨 환자가 정상인 범주로 회복하려면 4가지 항목(산화 스트레스, 염증, 소포체 스트레스, 변형 단백질 축척)의 개선과 함께 도파민 대상 기능이 정상화돼야 달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피코엔텍은 실험 결과 부작용 없이 5가지 항목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앞으로 적용 사례를 확대해 많은 파킨슨 환자에게 적용하면 정상인에 준하는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피코엔텍은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국내 대학병원에서 파킨슨 환자를 대상으로 한 정식 임상시험을 계획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임상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코엔텍 관계자는 "이번 연구결과를 SCI 논문게재를 통해 국제적인 인증을 받을 계획"이라며 "SCI 논문게재로 세계 유수 기업들로부터 기술이전 및 협력 제안이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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