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은 단기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더 오를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론 안정을 찾아갈 것으로 내다봤다.
19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이달 1일 1231.3원에서 17일 1299.5원으로 보름 사이 60원 넘게 올랐다.
원/달러 환율 급등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지속 전망에 따른 강달러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 연준이 3월에 금리를 0.25%포인트(p) 인상할 가능성은 81.9%, 0.50%p 인상 가능성은 18.1%를 보였다. 일주일 전과 비교해 0.25%포인트(p) 인상 가능성은 낮아지고 0.50%p 인상 가능성은 높아진 것이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6일 중구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열린 '제1회 한국최고경영자포럼'에서 고환율·고금리·고물가 시대, 한국경제의 돌파구는?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2023.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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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희·하건형·임환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7일 보고서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름세가 이어지며 1300원대 상단 테스트가 전망된다"며 "2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 동결 전망이 우세해 미국과의 통화 정책 차별화 우려 속 외국인 투자자의 국채선물 매도 우위가 이어지며 원화 약세 요인이 있다"고 했다.
아울러 "2월 1~20일 수출입동향에서도 두 자릿수 수출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원화 가치에 부정적"이라면서도 "1300원의 빅피겨(큰 자릿수)에 대한 저항, 이미 1200원대 중후반 적정가치 레벨로 회귀한 점을 고려하면 추가 상승 속도 조절이 예상된다"고 했다.
정원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같은 날 보고서에서 "원/달러 환율이 지난해 12월 당시 수준인 1300원으로 급격히 상승한 모습은 분명 부담스러운 상황으로 볼 수 있다"면서도 "장기적 관점에서의 환율은 여전히 원화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했다. 이어 "원/달러 환율에 가장 많은 영향을 주는 교역조건 측면에서 개선세가 여전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정부는 최근 원/달러 환율은 비교적 안정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6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개최한 '제1회 한국최고경영자포럼'에서 "환율이 1200~1300원 사이를 오가며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