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예인들이 지역 맛집을 찾아다니는 포맷은 '맛있는 녀석들'이나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과 같은 예능프로그램과 다를 바 없다.
이미 성공의 경험이 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4월엔 뷰티예능인 '랜선뷰티' 콘텐츠를 선보였다. 예능에서 소개한 내용을 주요 내용으로 온라인 기획전 등을 편성했는데 주문 금액만 50억원을 넘겼다.
NS홈쇼핑은 모바일 앱 라이브 커머스 엔라방에서 라이브 퀴즈쇼 '점심N커피' 방송을 진행한다. 평일 점심시간대 매일 10~15분 동안 진행되며 5개의 퀴즈를 진행자가 내고, 댓글로 정답을 맞히면 당첨자에게 커피쿠폰을 준다. 직접적으로 상품을 팔지는 않지만 이 역시 플랫폼에 충성고객을 끌어모으기 위한 전략이다.
CJ온스타일은 2019년의 합병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CJ E&M은 콘텐츠 제작과 커머스의 시너지효과를 위해 2018년 CJ오쇼핑을 흡수합병했다.
CJ온스타일은 SSG닷컴과 협업해 제작한 라이브 커머스 연계 웹 예능 '거상 박명수'를 방송해 좋은 성과를 거뒀다. CJ온스타일의 간판 라이브커머스 프로그램 '엣지쇼'는 지난해 주문금액만 85억원, 누적 방문자 수(UV) 140만, 페이지뷰(PV)는 250만을 넘겼다. 재미를 중심으로 한 콘텐츠의 성공이 팬덤 형성으로 이어진 좋은 사례다.
홈쇼핑 업계가 이처럼 예능과 같은 콘텐츠 강화에 힘쓰는 이유 재미에 초점을 맞춘 콘텐츠 제작을 통해 충성도 높은 고객층을 형성하기 위해서다. 주로 중장년층이 이용하는 TV홈쇼핑의 연령층을 2030세대로 낮추기위한 포석이기도 하다. TV홈쇼핑의 주 고객 연령층은 40~60대로 과거에는 TV영향력과 함께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으나 모바일로 시장이 재편되면서 위기를 맞고 있다.
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4060으로 한정된 홈쇼핑의 한계를 넘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당장 매출이 발생하지 않더라도 장기적인 고객층을 확대한다는 점이 콘텐츠 커머스의 핵심"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