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BBNews=뉴스1
14일(현지시간) CNBC·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포드는 향후 3년간 유럽에서 3800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포드 유럽 전역 직원의 11%에 해당한다. 포드는 현재 영국에서 6500명 등 유럽에서 총 3만40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포드는 유럽에서의 이번 감축은 전기차 사업 집중을 위한 비용절감 정책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유럽 내 내연기관 관련 사업 규모를 줄여 전기차 생산에 더 집중하겠다는 의미다.
포드의 독일 조립공장 /사진=블룸버그
포드는 이번 감원으로 유럽 직원 규모는 줄지만, 비용 구조에서 더욱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했다. 이와 관련 FT는 "포드는 유럽에서 라인업을 축소해 이익을 내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며 "유럽에서 피에스타와 포커스와 같은 소형차를 버리고 개발이 덜 복잡한 전기차 전용 모델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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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포드는 전날 세계 배터리 시장 점유율 1위 업체 CATL과 협력해 미국 미시간주에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을 설립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해당 공장에서는 오는 2026년부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생산될 예정으로, 목표 생산량은 연간 전기차 40만대 분량이다.
특히 포드는 CATL과 협력에 따른 IRA 피해를 피하고자 해당 공장을 일반적인 합작투자 방식이 아닌 완전 자회사 형태로 설립한다. 포드가 미시간 공장의 투자금을 100% 전액 부담하고, CATL은 자본 투입 없이 기술적인 면에서만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의 IRA는 중국에서 생산되거나 중국 자본이 투입된 부품과 이를 사용해 제조된 전기차는 세액공제 혜택에서 제외된다. 또 북미에서 제조되고 조립된 부품이 일정 비율 이상 들어간 배터리를 탑재해야 전기차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