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절반이 이익"…DB하이텍, '꿈의 영업이익률' 46%

머니투데이 이재윤 기자 2023.02.14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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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절반이 이익"…DB하이텍, '꿈의 영업이익률' 46%


DB하이텍 (41,600원 ▲1,550 +3.87%)은 2001년 파운드리(시스템반도체 위탁생산)사업 진출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매출액은 1조675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8%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687억원으로 같은 기간 93%뛰었다. 2021년 매출 1조원을 넘어선데 이어 4년 연속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영업이익률은 46%를 나타냈다. 대다수 제조업체들이 실적이 뒷걸음질 친 것과 대조된다. 반도체 업계 선두인 대만 TSMC와 비교했을 때에도 뒤처지지 않는 수익률이다.



DB하이텍 관계자는 "규모면에서는 대형 반도체업체에 비해 작지만, 매출의 절반 가까이를 이익으로 남긴 '작지만 알찬 기업'으로 자리매김한 것"이라며 "아무리 적은 물량이라도 고객사와 약속한 수율과 납기를 반드시 지켜온 것이 고객사와 오랜 기간 동안 비즈니스를 유지해 온 비결"이라고 말했다.

경기침체가 시작된 지난해 4분기에도 매출 3971억원, 영업이익 1536억원을 기록하는 등 반도체 업황 둔화의 영향을 최소화해 영업이익률이 39%에 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막대한 적자를 기록하며 존폐의 위기까지 몰렸던 DB하이텍이 전력반도체 부문을 찾아 역량을 집중하면서 경쟁사들을 이길 수 있는 기술력과 원가경쟁력을 확보한 덕분"이라고 말했다.



다만 DB하이텍도 올해는 글로벌 경기 둔화를 피하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DB하이텍의 2023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2022년 대비 각각 16.8%, 33.1% 감소할 전망이다.

DB하이텍은 고부가가치 제품인 전력반도체에 주력해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전략이다. 전력반도체 생산에 최적화된 8인치 웨이퍼 기반으로 생산라인은 유지하되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성장동력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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