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출액은 1조675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8%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687억원으로 같은 기간 93%뛰었다. 2021년 매출 1조원을 넘어선데 이어 4년 연속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영업이익률은 46%를 나타냈다. 대다수 제조업체들이 실적이 뒷걸음질 친 것과 대조된다. 반도체 업계 선두인 대만 TSMC와 비교했을 때에도 뒤처지지 않는 수익률이다.
경기침체가 시작된 지난해 4분기에도 매출 3971억원, 영업이익 1536억원을 기록하는 등 반도체 업황 둔화의 영향을 최소화해 영업이익률이 39%에 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막대한 적자를 기록하며 존폐의 위기까지 몰렸던 DB하이텍이 전력반도체 부문을 찾아 역량을 집중하면서 경쟁사들을 이길 수 있는 기술력과 원가경쟁력을 확보한 덕분"이라고 말했다.
DB하이텍은 고부가가치 제품인 전력반도체에 주력해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전략이다. 전력반도체 생산에 최적화된 8인치 웨이퍼 기반으로 생산라인은 유지하되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성장동력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