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일현 클레이튼재단 마케팅 팀장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클레이튼재단의 마케팅 총괄인 조일현 팀장은 최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까지는 클레이튼재단의 많은 자원이 기술 인프라를 조성하는 데 투입됐다"며 "올해는 국내외 개발자들이 클레이튼 플랫폼에 참여하도록 유도하고 이같은 인프라를 활용하려는 글로벌 서비스를 유치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플랫폼 운영의 주요 사항에 대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이들을 클레이튼재단 및 국내외 31개 주요 기업들로 구성된 GC(거버넌스위원회)로만 규정, 완전분산 및 탈중앙화라는 가치가 불식됐다는 점에서 이더리움 등 여타 블록체인 프로젝트와 차이가 있지만 그만큼 속도와 디앱(탈중앙화 앱)에 필요한 실용성을 키우려 한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혀왔다.
이같은 불만에 대응해 클레이튼은 클레이 총발행물량 100억개 중 미유통 물량 70억개 중 일부를 소각하는 등 방안을 지난해 내놓기도 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나온 바 없다. 클레이튼은 올해 재단 운영 방식부터 생태계 참여자 확대, 클레이 물량 소각 여부 등을 포함한 다각적인 내용을 조만간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조일현 클레이튼재단 마케팅 팀장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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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과거에는 지속가능성이 증명되지 않은 프로젝트라 하더라도 ICO(가상화폐공개)에 엄청난 자금이 몰리는 등 거품이 있었다"며 "이제 블록체인 업계는 지속가능성, 결합성, 투명성, 그리고 블록체인 생태계에 참여한 이들로 구성된 커뮤니티의 확대 등을 동시에 도모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걸 깨닫게 됐다"고 했다.
즉 ICO로 조달한 자금에 기대 연명하는 게 아니라 자체 수익모델을 갖추는 등 자생력(지속가능성)을 확보하지 않으면 블록체인 플랫폼이 존속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토큰의 발행·예치(스테이킹)·파생상품화 등의 제반 순환구조를 한 데 묶어 생태계를 조성할 능력을 의미하는 결합성(Composability)도 필수적이다. 제2의 테라·FTX 사태를 방지하고 생태계 내의 신뢰를 높이기 위한 투명성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조 팀장은 "인위적 방식으로 클레이의 가치(가격)를 끌어올리기보다는 클레이튼 플랫폼 활성화에 주력하려고 한다"며 "이 과정에서 클레이의 가치도 재조명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즉 기존 GC 참여사 외에도 클레이튼 커뮤니티도 노드 운영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생태계 지배구조를 개편하고 클레이튼 플랫폼에 더 많은 개발자를 유치해 기존 개발자 커뮤니티를 보강하며 클레이튼 플랫폼을 활용한 서비스가 현실화하면 클레이의 가치도 부양받을 것이라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