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콜·하이퍼챗·OCR 등 하이퍼클로바 기반의 B2B 유료 솔루션도 강화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초거대 AI 모델을 기반으로 한 유료 B2B 솔루션 시장이 계속해서 열리고 있다"라며 "GPT에 대한 다양한 투자를 통해 앞으로 더욱 수익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오픈AI의 챗GPT나 네이버와의 차이점이라면 파라미터(매개변수)구 수천억개 수준인 초거대 AI가 아니라 중소형 모델로 인프라 비용부담을 줄이면서 효율성은 높이겠다는 목표다.

SK텔레콤 (49,600원 0.00%)은 대화형 AI 서비스 '에이닷'을 고도화해 연내 정식 출시한다. △텍스트뿐 아니라 음성·그림·동작 등을 인지·추론하는 '멀티모달' △과거 대화내용을 바탕으로 답변하는 '장기기억' 등을 더해 사람처럼 대화하는 AI를 구현하겠다는 것이다. KT (31,300원 0.00%)도 초거대 AI '믿음'을 기반으로 금융사와 'AI 고객센터' 구축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 (11,140원 ▼30 -0.27%)도 LG의 초거대 AI '엑사원'을 활용해 고객센터에서 활용할 수 있는 B2B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게임사는 게임 몰입도를 높일 '가상인간' 만들기에 나섰다. 자체 초거대 AI 모델은 없지만, 이미 보유한 3D 캐릭터 제작기술에 AI를 더한다는 방침이다. 넷마블 (56,700원 ▼1,400 -2.41%)의 가상 아이돌그룹 '메이브'가 데뷔한 가운데, 크래프톤 (185,200원 ▼2,300 -1.23%)은 이용자와 함께 게임을 즐기는 대화형 AI '버추얼 프렌드'를 연내 공개한다. 엔씨소프트 (333,500원 ▼24,500 -6.84%)도 디지털 휴먼 사업에 R&D 역량을 집중한다. GPT-3와 같은 AI 언어모델을 게임 제작에 활용하는 방안도 연구 중이다.
우지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대형 게임회사인 넷이즈도 생성형 AI 연구를 진행 중"이라며 "챗GPT라는 게임 체인저의 등장으로 향후 빅테크 기업들의 시장 주도권 경쟁 심화와 이에 따른 산업 구조적 변화가 가속화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초거대 AI는 구축·운영에 천문학적 비용이 드는 만큼 글로벌 빅테크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가운데, 수익화는 쉽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실적 발표에서 "전세계적으로 AI 모델이 아직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는 단계는 아니다"라며 "AI 기반 사진 수정앱 렌사(Lensa) 서비스도 초반 각광을 받았으나 유사 서비스가 20종 이상 출시되며 경쟁력을 잃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