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뮤직 캡처
지난 24일(태평양 표준시 기준) 오후 1시50분부터 약 5시간 동안 발생한 '유튜브 뮤직' 오류에 한 해외 이용자가 "해당 기간 손실에 대해 환불받을 수 있는지" 문의하자 이런 댓글이 쏟아졌다. 유튜브 뮤직은 광고 없이 유튜브 동영상을 볼 수 있는 유료 멤버십 '유튜브 프리미엄' 이용자 대상 무료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다.
네이버·카카오 등 인터넷 서비스에서 오류가 발생할 때마다 유·무료를 막론하고 보상을 언급하는 국내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지난해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 서비스가 장시간 먹통이 된 후 이런 요구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 수시로 서비스를 유지·보수하는 부가통신사업자 특성상 접속오류는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데도, 최근엔 10분 미만의 장애까지 생중계되며 비판 여론이 쏟아진다.
업계에서 '국내 서비스에만 가혹하다'는 반응이 나오는 이유다. 서비스 오류에 대한 국내외 이용자 간 시각차는 있을 수 있지만 국내 이용자 사이에서도 한국 기업에만 엄격한 잣대를 들이미는 건 아닌지 우려스럽다. 오류를 바라보는 시선에서조차 국내외 사업자 간 역차별이 반영되는 듯해서다. 일상의 디지털 전환은 크고 작은 오류와의 공존을 의미하기도 한다. 작은 실수에도 과도한 비판을 하기보단 인터넷기업이 서비스 안정성을 강화하도록 독려하는 관용이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