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에 신규 등재된 유니콘은 △메가존클라우드(클라우드 컴퓨팅) △여기어때(숙박예약 및 여행·여가 플랫폼) △오아시스(신선식품 배송) △시프트업(모바일 게임 제작) △아이지에이웍스(모바일 광고 플랫폼) △트릿지(농·축·수산물 데이터 플랫폼) △한국신용데이터(소상공인 재무관리 플랫폼) 등이다. 메가존클라우드는 국내 첫 클라우드 분야 유니콘이다.
5개년째 감사의결 거절 '옐로모바일'이 유니콘?

한 스타트업 관계자는 "옐로모바일은 한 때 '스타트업 연합군'으로 국내외 관심이 집중됐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며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인 기업을 유니콘으로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 '서울거래 비상장'에 따르면 옐로모바일 비상장 (10,000원 0.00%)의 현재 기업가치는 501억원으로 100분의 1 수준이다. 현재는 투자유의 종목으로 거래까지 중단된 상태다.
국내 1세대 e커머스 티몬도 마찬가지다. 2010년 문을 연 티몬은 공격적인 사업 확장으로 설립 6년만에 유니콘 반열에 올랐다. 그러나 이후 치열해진 e커머스 출혈 경쟁에서 밀려 기업가치가 급락했다. 지난해 9월 큐텐에 매각될 당시 기업가치는 2000억원대로 알려졌다.
현 기업 상황 반영 못하는 동떨어진 숫자놀음

중기부 관계자는 "기업가치를 기준으로 언론에 나온 내용과 모태펀드 운용사인 한국벤처투자(KVIC)에서 집계한 투자 이력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유니콘 기업을 집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판단 근거는 마지막 투자유치 당시 인정 받은 기업가치다.
이 덕분에 옐로모바일과 티몬은 마지막 투자유치 이후 기업가치가 급락했지만 여전히 유니콘 목록에 이름을 올릴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집계 방식은 각 스타트업이 직면한 현실을 왜곡시킨다는 지적이다.
국내 1호 e커머스 상장을 추진 중인 오아시스는 지난해 6월 이랜드리테일로부터 33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하며 1조1000억원을 인정 받았다. 이번 중기부 유니콘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실제 시장에서 오아시스의 기업가치는 크게 떨어졌다. 서울거래 비상장에 따르면 현재 거래 중인 오아시스의 기업가치는 6680억원이다. 지난 7~8일 상장을 앞두고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도 흥행에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벤처캐피탈(VC) 관계자는 "최근 벤처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유니콘들의 기업가치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며 "현실과 동떨어진 숫자놀음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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