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컬리
6일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 '서울거래 비상장'에 따르면 컬리의 전날 장외주식 가격은 28.81%(8500원) 떨어진 2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5일 하루 동안만 30% 가까이 가격이 추락한 것이다.
상장 연기 여파다. 컬리는 지난 4일 "글로벌 경제 상황 악화로 인한 투자 심리 위축을 고려해, 한국거래소(코스피) 상장을 연기하기로 했다"며 "상장은 향후 기업가치를 온전히 평가 받을 수 있는 최적의 시점에 재추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재추진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컬리의 상장 연기를 두고 업계에서는 투자자들의 반발을 이유로 꼽는다. 컬리의 기업가치가 4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상장을 강행하긴 어렵다는 것이다. 앞서 앵커에쿼티파트너스(앵커PE)는 2021년 말 컬리에 2500억원을 투자하며, 컬리의 기업가치를 4조원으로 평가했다.
한 VC업계 관계자는 "컬리의 기업가치가 4분의 1 이하로 떨어졌는데 상장을 강행하면 후속 투자자들의 손실이 확정된다"며 "게다가 컬리와 같은 플랫폼과 적자기업은 투자시장에서 외면받고 있기 때문에 상장을 강행하기에 유리한 시점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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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 IPO 당시 기업가치와 현재 기업가치의 괴리가 큰 상황에서 상장 재개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 e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새벽배송을 중심으로 한 사업구조로 수익 개선이 쉽지 않다"며 "'뷰티컬리' 등 신사업으로 기업가치를 증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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