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6일 오후 인천 남동구 인천시당회의실에서 열린 '연수구 갑·을 당원협의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친윤(친윤석열)계 핵심 인사로 꼽히는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은 6일 오전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안 후보를 겨냥해 "공산주의자 신영복을 존경하는 사람"이라며 "대한민국호의 선장이 될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실명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앞서 TV조선은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윤석열 대통령은 안 의원이 신 교수에 대해 존경의 뜻을 밝힌 사실을 최근에 알게 됐고 큰 충격을 받았다"며 "미리 알았다면 단일화는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과거 안 의원이 사드 배치에 반대했던 데 대해서도 국정철학과 상반된 기조라고 판단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또 기자들과 만나 자리에서도 "늘 기회만 봤지 책임 있는 말과 책임 있는 행동을 해오지 않았다"며 "대통령과 소통이 잘된다고 하는데 내가 아는 한 안 의원과 윤석열 대통령은 새 정부 출범 이후 제대로 된 소통이 없었다"고 저격했다.
당권 경쟁자인 김기현 의원는 이날 자신의 SNS에 "반(反)대한민국 보도의 총본산 '언론노조'를 지지하는 안철수 후보는 국민의힘 당 대표가 될 자격이 있나"라며 "국민의힘 당 대표가 되겠다는 안철수 후보가 언론노조를 수년간 지속적으로 지지해 왔음이 드러났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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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단순한 편향성을 넘어 대한민국 현대사에 대한 저주와 파괴에 앞장서 온 언론노조의 행적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며 "안 후보는 지난 2017년 KBS 노조를 방문, 경영진 퇴진을 요구하는 불법 파업을 지지했고 언론노조 측의 '파업 응원' 요구에 대해 '국회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잘하겠다'고 화답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 "2012년 3월에는 김재철 사장에 반대하는 언론노조 MBC 본부측에 불법 파업 지지 의사를, 이후엔 김재철 사장 해임을 요구하며 불법 파업 중이던 언론노조 MBC 본부를 잇달아 방문해 지지를 표명했다"고 열거하고 안 후보에게 "친(親)언론노조 행적은 반드시 해명이 필요하다. 그의 정체성에 직결되는 사안이기 때문"이라고 해명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건국과 역사를 긍정하고 자유민주주의를 기본 이념으로 하는 '국민의힘'의 당 대표가 되고자 한다면 안철수 후보는 언론노조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며 "만약 입장 표명에 주저하거나 회피로 일관한다면 안 후보의 전당대회 후보직 사퇴를 요구할 수밖에 없다"고 강수를 뒀다.
김 의원은 이날 인천 연수구 당원협의회 자리에서 안 후보를 향해 "대통령을 도와주겠다고 하면서 오히려 대통령에게 부담을 주고 대통령 힘이 빠지게 해 국정 운영 동력에 차질을 주는 행태 더 이상 없었으면 좋겠다"며 "안 후보는 제발 더 이상 당내 분란 안 일으켰으면"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