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해안에서 중국 정찰 풍선으로 추정되는 비행체가 추락하고 있다./사진=로이터=뉴스1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는 이날 사우스캐롤라이나 해안 상공에 머물던 중국의 정찰 풍선을 격추했다. 미국 국방부가 띄운 F-22 전투기가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 AIM-9X 한 발을 풍선에 발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비행체는 바다에 추락했고 미 해군과 해안경비대가 잔해 수습에 나섰다.
중국은 풍선의 격추 계획을 사전에 통보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관리들은 조치 후 미국이 이 같은 결정을 내릴 권리가 있다는 입장을 중국 측에 전달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AFPBBNews=뉴스1
중국은 비행체가 민간의 기상연구용 비행체라고 주장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4일 "해당 비행체는 민간이 발사한 것으로 기상학과 같은 과학 연구에 사용된다"며 "서풍의 영향과 자체 통제 능력의 한계로 비행체가 예정된 항로에서 이탈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정찰 풍선 사태로 미·중 간 갈등은 추가 악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미국은 주미 중국대사를 초치하는 등 중국에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앞서 예정됐던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의 중국 방문도 무기한 연기했다.